【 앵커멘트 】
쿠팡과 완전한 결별을 결심한
CJ제일제당이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섰습니다.
자사몰을 키우는 한편, 신세계 등 타사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는 건데요.
구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CJ제일제당의 3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부진했지만, 식품부문은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식품사업 부문의 매출은 3조 원을 겨우 넘기며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2천300억 원대로 12% 상승한 겁니다.
햇반과 다시다의 매출이 14%, 조리냉동류가 13% 증가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특히, 쿠팡에 햇반 납품을 중단한 지 1년이 넘었지만, 햇반 매출은 건재한 모습입니다.
쿠팡에 납품을 중단한 대신 네이버와 11번가 등 다른 유통채널과의 협력을 강화한 것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자신감을 얻은
CJ제일제당은 내년 사업계획에서 쿠팡 매출을 아예 제외하고 완전한 이별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신 온라인 자사몰 '더 마켓'에 힘주고 공고한 홀로서기를 준비한다는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중심으로 자사몰을 운영하면 초기 비용도 많이 들지 않을 뿐더러 고객 데이터를 직접 운영할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이종우 /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
- "과거에는 오프라인 중심이다 보니까 매장이 필요했는데, 이제는 중심이 이커머스로 옮겨져서 (초기) 비용이 훨씬 줄었습니다. 게다가 직접 고객 데이터도 가지고 올 수 있고 유통 마
진도 유통업체에 줄 필요가 없고요."
CJ제일제당은 신세계와의 협업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최근
이마트·S
SG닷컴·G마켓 등 신세계 유통 3사와 기획 단계부터 협업해 개발한 만두, 피자, 밀키트 등의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유통 공룡 쿠팡과 이별을 결심한
CJ제일제당이 완벽한 홀로서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