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V 체제 가속화…완성차업계, 투자 강화로 주도권 확보에 '올인'

【 앵커멘트 】
완성차업계가 SDV, 즉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관련 분야 투자에 힘쓰고 있습니다.
주요 기업들이 개발하는 차세대 전기차, 자율주행차의 중심에 최근 자동차 시장의 화두인 SDV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걸어다니는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라고 불리는 SDV.

SDV는 자동차의 각종 장치,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제어하는 차량을 뜻합니다.

SDV를 최초로 상용화한 테슬라는 이미 소프트웨어 구독 서비스 등으로 수익을 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최근에는 SDV를 고도화한 자율주행 전기차 출시를 준비 중입니다.

뒤늦게 SDV 전환에 나선 다른 기업들도 개발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차량을 무선으로 업데이트되는 SDV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입니다.

폭스바겐 역시 소프트웨어 부문 자회사 카리아드 인력을 1만 명까지 늘리고, 40조 원을 소프트웨어에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SDV 전환을 위해 선행돼야 하는 OS, 차량용 운영체제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벤츠는 자체 OS 플랫폼을 2025년 신차부터 탑재할 예정인데,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연구개발 예산 25%를 소프트웨어에 투자합니다.

토요타는 2025년 활용을 목표로 차량용 OS '아린'을 개발 중이며, 신규 인력의 40% 이상을 소프트웨어 전공자로 채우고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 미래 경쟁력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SDV 관련 시장은 2025년을 기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IHS마켓에 따르면 2025년 600억 달러(약 81조 원), 2030년 803억달러(약 112조 원)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업계 관계자
- "글로벌 자동차 제작사는 내연기관차 기반이었기 때문에 전기차 전환하면서 소프트웨어에 쪽에 대한 부분들은 (테슬라 같은) 기업을 따라가는 기업은 아직은 없다…"

완성차 업체들이 소프트웨어 분야 투자 강화로 미래차 주도권 확보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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