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육지에 이어 바다 위에서도 자율 운항이 점차 대세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습니다.
글로벌 자율운항 선박 시장은 매년 13%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차세대 선박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 조선사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현연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조선업계가 자율운항 선박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HD현대는 레저보트 자율운항 시장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HD현대의 자율운항 선박 자회사 아비커스는 유럽 최대 보트쇼를 통해 '뉴보트 도크'를 공식 출시했습니다.
뉴보트 도크는 보트 전장업체 레이마린과의 협력을 통해 개발한 아비커스의 레저보트용 자율운항 시스템입니다.
총 6대의 카메라 시스템으로 구성된 다기능 디스플레이를 통해 충돌 회피와 접안 지원 기능을 제공합니다.
또 보트 건조업체가 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원격지원 옵션 기능도 마련됐습니다.
▶ 인터뷰(☎) : HD현대 관계자
- "글로벌 레저보트용 자율운항 시장은 향후 연간 30만 대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비커스는 이번 레저보트용 자율운항시스템 '뉴보트' 공식 출시를 통해 그동안 주력해 왔던 대형상선을 넘어 레저보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입니다."
한화오션은 2030년까지 레벨4 수준의 완전자율운항 기술 확보를 목표로 잡았습니다.
국제해사기구는 기술 수준에 따라 4단계로 자율운항선박을 분류했는데, 레벨4는 완전 무인 자율운항에 해당합니다.
한화오션은 자율운항 전용 테스트 선박 단비를 통해 자율운항 기술 검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대형 컨테이너선에 독자 개발한 원격자율운항 시스템 등을 탑재해 1,500km 운항에 성공했습니다.
운항 중 반경 50km 이내의 장애물을 정확히 식별하고, 실제 선박과 마주쳤을 때 우회 경로 안내가 가능합니다.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자율운항 선박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 조선업계의 경쟁에 불이 붙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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