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 1분기보다 0.7% 뒷걸음
- 8월 소비자물가지수 3.4% 상승…폭염·폭우 영향
- '9월 금융 위기설'…금융당국 "문제없다"


【 앵커멘트 】
오늘(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7회 국무회의가 열렸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그동안 계속 논의된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안'을 필두로 다양한 안건들이 상정됐는데요.
이와 관련해 스튜디오에 나와 있는 보도국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다뤄보겠습니다.
현연수 기자 안녕하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오늘 열린 국무회의에서 경제와 관련된 다양한 내용들이 나왔는데요.
어떤 안건들이 의결됐는지 말씀해 주시죠.

【 기자 】
네, 먼저 정부는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긴급 예비비 800억 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올해 예산으로 편성해 집행 중인 640억 원까지 포함하면 총 1천440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데요.

이번 예산은 수산물 전용제로페이 모바일상품권 발행, 수산물 할인행사,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 등 3개 분야에 쓰이게 됩니다.

또 개인 투자용 국채의 도입을 위한 '국채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과 부모급여를 지급하는 '아동수당법 시행령 개정안' 등도 이번 회의에서 의결됐습니다.

다음 달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안도 의결됐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주재한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임시공휴일 지정 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은 경제 소식입니다.
한국은행이 오늘 2분기 국민소득을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 국내 실질 총생산이 2분기에 힘겹게 0.6% 성장했는데요.
국민소득과 관련된 지표는 어떻나요?

【 기자 】
국민총소득 관련 지표도 상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2분기 명목 국민총소득은 직전 분기보다 0.2%, 실질 국민총소득도 0.7% 뒷걸음쳤는데요.

두 수치 모두 3분기 만에 감소한 겁니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감소하고, 교역 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손실이 확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 앵커멘트 】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물가도 요동쳤습니다.
8월 물가가 3.4% 상승하면서 넉 달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는데요.
물가 상승 폭이 커진 원인은 무엇인가요?

【 기자 】
오늘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33으로 1년 전보다 3.4% 올랐습니다.

한국은행도 당초 예상보다 상승 폭이 다소 커졌다고 판단했는데요.

특히 폭염과 폭우 등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농산물이 1년 전보다 5.4% 올라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여기에 석유류 물가도 작년 높은 물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상승 폭을 키우는 주된 원인이 됐습니다.

농산물과 석유류 영향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 앵커멘트 】
전반적으로 지표들이 좋지 않은 상황이군요.
이와 관련해 오늘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내용들이 논의됐습니다.
정부는 물가 상승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고 있나요?

【 기자 】
네, 정부가 경각심을 갖고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물가와 관련해 "국내 석유류 가격이 8월 말부터 상승세가 둔화한 모습"이라며 "농산물 가격도 기상 여건이 개선되면서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서비스물가 상승률도 지속 둔화하고 있고, 근원물가 상승률도 지난달과 같은 수준"이라고 말했는데요.

이렇게 전반적인 물가 둔화 흐름은 유지되고 있어, 10월 이후부터는 물가가 다시 안정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앵커멘트 】
최근 금융권 일각에서는 대내외 불확실성을 이유로 '9월 금융 위기설'이 제기하고 있는데요.
금융당국이 위기설에 대한 논의를 마쳤는데, 어떤 결론을 내렸나요?

【 기자 】
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금융당국 수장들이 지난 3일에 모여 이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그 결과 위기설에는 근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는데요.

이들의 판단 배경에는 불안의 근거인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의 상승세가 둔화한 것이 작용했습니다.

여기에 부동산 PF 대출의 만기도 고르게 분포해 9월 만기 도래 규모도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캠코의 1조 지원 펀드 등 부동산 PF 사업의 연착륙을 위한 장치들도 함께 가동되고 있는 점도 위험성을 낮췄다고 판단했습니다.

【 앵커멘트 】
금융권 소식 계속 이어가 보겠습니다.
금융당국이 거래 상대방의 부도로 은행이 대규모 손실을 떠안는 것을 막기 위해 거액 익스포저 한도 규제를 정식으로 도입하는데요.
관련된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금융위원회는 오는 15일까지 은행업 감독규정 등 개정안을 변경 예고한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개정안은 거래상대방에 대한 익스포저, 즉 위험노출액을 국제결제은행 기본자본의 25% 이내로 관리하는 거액 익스포저의 한도 규제가 골자인데요.

부도 위험이 다른 기업으로 확산할 수 있는 경제적 의존관계와 의결권 50% 초과 보유, 이사임면권 보유 등이 거래 상대방 범위로 포함됩니다.

익스포저 범위에는 대출 등 신용공여, 주식·채권, 제삼자 보증이 포함됐습니다.

【 앵커멘트 】
이번에는 외교 소식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인도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잇달아 참석합니다.
윤 대통령이 오늘 출국길에 올랐는데, 이번 순방 일정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아세안과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늘 출국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먼저 5일에서 8일까지 조코 위도도 대통령 초청으로 인도네시아를 공식 방문하는데요.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 등에 참석하고, 조코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합니다.

또 기업 총수들이 참석하는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과 동포 간담회도 예정돼 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은 8일 인도 뉴델리로 이동해 10일까지 G20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하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도 개최합니다.

윤 대통령은 일정을 모두 마치고 11일 새벽 귀국할 예정입니다.

【 앵커멘트 】
네, 정말 바쁜 일정이 될 것 같네요.
현 기자 잘 들었습니다.

【 기자 】
네, 감사합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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