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우리나라 경제가 현재 회복을 시작하는 초입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바닥을 다지고 반등을 앞두고 있다는 것인데요.
어떤 이유에서인지 자세한 내용 스튜디오에 나와 있는 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두현 기자 안녕하세요.
【 기자 】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우리나라 경제가 회복을 시작하는 초입 단계라는 추 부총리의 진단 근거는 무엇인가요?
【 기자 】
추 부총리는 오늘 비상경제장관 회의에서 우리나라 경제가 바닥을 다지고 회복을 시작하는 초입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이유는 수출 회복과 서비스업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수출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반도체의 수출 감소 폭이 크게 완화됐고, 대중국 수출도 100억 달러를 다시 넘어선 것입니다.
그러면서 추 부총리는 "이번달 무역수지 흑자기조와 함께 수출 감소 폭이 추가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 중에는 수출이 플러스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앵커멘트 】
서비스업 개선을 위해 관광객 유치 활성화 대책도 나오고 있습니다.
방한하는 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전자비자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유커'라고도 하죠.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방한 활성화를 위해 올해 한시적으로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로 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은 2019년까지 방한 규모 1위를 차지하고, 여행 지출 경비가 전체 외국인 평균보다 38%나 높을 정도로 이른바 '큰 손 관광객'으로 통했습니다.
사드 사태 이후 6년여만에 중국의 단체관광이 전면 허용된 만큼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인데요.
정부는 이번 수수료 면제 정책으로 150만명을 유치해 올 한해 중국인 관광객 200만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입니다.
【 앵커멘트 】
다음 소식입니다.
재정 지출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재정 다이어트'에 나섰지만, 내년 예산안의 재량지출 비중은 오히려 0.3%p 상승했습니다.
재량지출이 다시 늘었다고 하는데 원인이 무엇인가요?
【 기자 】
내년 예산안에서 재량 지출 비중이 2019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늘었습니다.
재량 지출은 사회간접자본인 SOC, 연구개발R&D 등 정부가 정책에 따라 지출 규모를 조정할 수 있는 예산을 의미합니다.
내년 예산안의 재량 지출 비중은 47%로 올해보다 0.3%p 상승했습니다.
정부가 재정 지출을 위해 재정 다이어트에 나선다고 했는데 오히려 재정 지출 비중이 늘어난 것입니다.
원인은 '세수 펑크'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쉽게 말해, 재정 지출 비중을 줄이고 싶었지만, 세부 펑크가 생기면서 결국 정부 정책의 재량을 늘릴 수밖에 없는 결과로 이어진 것인데요.
의무 지출 중 하나인 지방교부세와 교부금이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내년 지방교부세·교부금 예산이 올해 예산보다 15조3천억원이 줄어들면서 정부 재정 지출 비중을 다시 올릴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정부는 다음주 중으로 세수에 대한 재추계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 앵커멘트 】
다음은 금융권 소식입니다.
최근 대출 증가로 위험가중자산이 확대됐는데요.
하지만 올해 2분기 국내은행들의 BIS 기준 자본비율은 개선됐습니다.
어떤 이유때문인가요?
【 기자 】
오늘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들의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62%로 지난 3월 말에 비해 0.01%포인트 올랐습니다.
이 수치는 은행들의 재무구조 건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핵심지표인데요.
대출 증가에도 자본 비율이 올라간 이유는 분기순이익 실현, 후순위채 발행 등으로 자본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금감원은 6월 말 기준 모든 국내은행이 규제비율을 상회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본비율이 취약한 은행을 중심으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은 회사채 소식입니다.
최근 미국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시사와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대기업의 회사채 발행 규모가 절반가량으로 줄었습니다.
금리에 영향을 주는 사건으로 대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꺼리고 있다고 보면 될까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지난달 대기업 집단의 회사채 발행액은 1조3천억원으로 집계됐는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2% 급감한 수치입니다.
미국 연준의 추가금리인상,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중국 부동산발 디폴트 위기 등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위험 신호에 회사채 발행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제한적인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 7월 온라인 쇼핑의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이 월별 기준 역대 최대 거래액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여행에 대한 수요가 엄청났다고 볼 수 있겠네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처음 맞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었는데요.
잠재됐던 여행수요가 단번에 표출됐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7월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은 2조1천852억원으로 1년 전보다 31.4% 급증했습니다.
월별 기준 역대 최대 거래액이기도 합니다.
【 앵커멘트 】
코로나19로 참아왔던 여행 수요가 엄청나게 표출된 것 같습니다.
마지막 소식은 출산율과 관련된 소식입니다.
저출산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지난 6월 인구가 같은 달 기준 역대 최대폭으로 자연 감소했습니다.
인구가 얼마나 자연감소 했나요?
【 기자 】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빼는 인구 자연 증감분이 1981년 이래 가장 감소 폭이 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통계청에 다르면 지난 6월 인구 자연 감소분은 8천명으로 기록됐습니다.
출생아 수가 동월 기준 역대 최소를 기록했고, 사망자 수 또한 동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인구 자연 감소분도 자연스레 최대를 기록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통계로 미뤄볼 때 올해도 연간 10만명 안팎으로 인구가 자연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 앵커멘트 】
저출생 기조가 계속되면서 우려가 점점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국내외 주요 이슈들 짚어드렸습니다.
김두현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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