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라이브]잭슨홀 리스크 사라진 뉴욕증시, 3대지수 일제히 상승

【 앵커멘트 】
뉴욕증시가 8월 마지막 주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3대지수 모두 일제히 상승했는데요.
뉴욕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확인해보겠습니다.
김용갑 특파원, 뉴욕증시 마감상황과 오늘 주요 기업들의 소식도 함께 전해주시죠.

【 기자 】
잭슨홀 미팅이 끝나면서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13.08포인트, 0.62% 상승한 3만4천559.9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7.60포인트, 0.63% 상승한 4천433.3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4.48포인트, 0.84% 상승한 1만3천705.13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특히 애플과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들이 상승했습니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유틸리티를 제외한 10개 업종이 상승했습니다.

사무용품 제조업체 쓰리엠(3M)의 주가도 크게 올랐는데, 쓰리엠은 결함이 있는 귀마개를 군에 판매한 혐의로 대규모 합의금을 부담하게 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쓰리엠의 귀마개 관련 소송이 55억 달러, 우리돈 7조3천억 원 규모의 합의에 가까워졌습니다.

문제가 된 귀마개는 2008년 쓰리엠에 인수된 애어로 테크놀로지의 제품입니다.

이 귀마개는 폭발 같은 큰 소음은 차단하지만 사람의 음성은 들리도록 특수 설계돼 군에서 사용돼 왔는데요.

해당 귀마개가 소음 차단을 제대로 하지 못해 수많은 군인이 청력 손실의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 소송의 핵심입니다.

귀마개 소송은 30만 건이 넘는 청구로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다만, 이날 쓰리엠의 주가는 5% 넘게 상승했는데요.

이는 당초 합의금액으로 최대 150억 달러가 예상돼 왔는데, 협상 과정에서 합의금액이 3분의 1수준인 55억 달러로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골드만삭스는 부유층 대상 투자자문 사업 부문을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초고액 자산가를 제외한 일반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은 자산관리업체 크리에이티브 플래닝에 매각한다는 계획인데요.

골드만삭스는 과거 초고액 자산가를 상대로 서비스를 제공하다 2019년 유나이티드 캐피털 인수를 계기로 고객층 확대를 시도했으나 4년 만에 철수하고 다시 초고액 자산가에만 집중하기로 한 겁니다.

【 앵커멘트 】
미 상무부 장관이 중국을 방문하면서 미·중간 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또 미국 내에서는 휘발유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관련 소식 함께 전해주시죠.

【 기자 】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이 27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중국 방문을 시작했습니다.

미·중 주요 무역 현안에 대한 논의에 나설 예정인데요.

러몬도 장관은 28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만나 미국과 중국이 수출 통제 시행과 관련한 정보 교환을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무역 문제를 다룰 새로운 통상협의 실무그룹으로 소통채널을 구축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번 합의는 러몬도 장관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 부장의 4시간에 걸친 회담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러몬도 장관은 이번 합의를 지난 10월 미국이 중국으로의 첨단 반도체 수출을 제한한 이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러몬도 장관은 "나는 우리가 국가 안보 문제를 타협하거나 협상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며 "(이번 협상은) 대화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수출 통제 정보를 주고받을 첫 회의는 29일 처음으로 열릴 예정입니다. 회의에는 차관보급이 참석합니다.

무역 현안을 다룰 실무그룹은 1년에 두 차례 열리고, 첫 회의는 내년 초 미국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또 러몬도 장관과 왕 부장은 적어도 매년 한 번은 직접 만나기로 합의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올해 들어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 가격이 소폭하락하기는 했지만, 미국의 인플레션 상승 압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유가정보업체 OPIS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7일 기준 일반 휘발유 1갤런의 가격은 전국 평균 3.8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1갤런당 3.82달러를 한국 기준으로 바꾸면, 리터당 약 1300원 정도 수준입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300원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상승률로 봤을 때 꽤 큰 상승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현재 올해초와 비교하면 약 60센트 높은 수준입니다. 비율로 따지면 연초 대비 약 18% 상승했습니다.

이같은 당장 중소기업들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이같은 휘발유 가격 상승은 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과 미국 정유업계의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미국 정유업계는 팬데믹 기간 동안 연기했던 시설 정비작업을 상반기에 실시했습니다.

이같은 에너지 가격은 인플레이션을 높여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 달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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