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사들의 영업 활동을 통한 현금 창출 능력이 후퇴하면서 정부가 추진 중인 가계 통신비 인하 정책이 통신사들의 투자 여력 등 경쟁력을 약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업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의 연구 자회사 'GSMA 인텔리전스'가 집계한 올해 2분기 국가별 통신사 평균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에서 우리나라 통신 3사는 평균 29.48%를 기록됐습니다.

EBITDA는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등을 차감하기 전의 영업이익을 의미하는 용어로 기업이 영업 활동으로 현금을 얼마나 벌어들일 수 있는지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됩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의 '2022 이동통신 산업·서비스 가이드북'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EBITDA 마진율은 34.8%였습니다.

GSMA 인텔리전스의 2분기 조사 결과는 이보다 5.3%포인트가량 떨어진 수치입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국내 통신업계 EBITDA 마진율이 10여년째 30% 안팎의 정체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며 통신 당국이 최근 5G 요금제 시작 단가를 4만원대에서 3만원대로 낮추겠다고 밝히는 등 통신비 추가 인하를 시사한 데 대해 수익성 악화를 우려했습니다.

한편, GSMA 인텔리전스 통계에서 EBITDA 마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노르웨이로 65.20%에 달했습니다.

주요국 가운데 미국이 38.86%로 27위였고, 대만 38.53%(28위), 중국 35.83%(32위)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는 수치가 공개된 43개국 중 37위를 기록했습니다.

[ 길금희 기자 / golde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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