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집값 바닥론'에 힘이 실리면서 전국 집값이 이번 주에도 올랐습니다.
하지만 수도권 지역이 꾸준히 오른 데 비해 그동안 지방은 고전을 면치 못했었는데요.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1년 3개월 만에 상승 국면으로 돌아서면서 지방에도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현연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반등 분위기가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퍼지면서, 지방도 집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 주 0.07% 오르면서 6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 폭을 더 키웠습니다.
실제로 주택매매심리가 오르고 거래량도 늘면서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지난 2개 분기 연속 줄어들던 가계 빚도 주택거래 탓에 올해 2분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은 2분기에만 14조 1천억 원 불어나기도 했습니다.
서울부터 시작된 부동산 부활 분위기는 지방까지도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최근 2주간 보합세를 보이던 지방 아파트값도 5대 광역시와 세종을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이번 주 0.02% 올랐습니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상승 전환한 것은 무려 68주 만입니다.
지방 특성상 지역별로 편차가 있긴 하지만, 대체로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전문가들은 지방의 부동산 분위기가 바뀐 것은 맞지만, 회복 속도는 수도권에 비해 느릴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느리지만 변화의 조짐이 보이죠. 작년에 이제 지방이 좀 덜 빠졌잖아요. 근데 굉장히 미분양이 많고 지역 경제도 그렇게 좋지 않아서 이번에 좀 수도권을 따라가긴 따라가되 그 속도가 완만할 겁니다."
지방 집값이 오르는 것은 맞지만, 오름세가 약해 아직은 강보합 정도라는 겁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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