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출연] 한국은행 금통위, 기준금리 5차례 연속 동결…"국내경제, 불확실성 높은 상황"

【 앵커멘트 】
오늘(2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현재 3.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불안한 국내외 경기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스튜디오에 나와 있는 취재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우연 기자, 어서오세요.

【 기자 】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기준금리가 또 동결됐습니다.
올해 2월부터 5차례 연속 금리가 묶인 것인데요.
이창용 총재가 진단한 한국경제 전망에 대해 자세히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한국은행 금통위가 오늘(24일) 5차례 연속 금리 동결을 발표했습니다.

가계부채와 한미금리차등 금리 인상요인이 존재하지만, 현재 불안한 국내 경기를 고려해 금리를 또 다시 동결한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하반기 개선될 것이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긴축기조 자체는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총재 모두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물가 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목표 수준까지 안정되기까지는 아직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주요국의 통화정책과 경기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데다, 가계부채 흐름도 유의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는 만큼 기준금리를 현재의 긴축적인 수준에서 유지하도록 하였습니다"

이 총재는 또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기존 1.4%로 유지하면서도, 중국 성장세 둔화 등을 반영해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1%포인트 하향한 2.2%로 조정했습니다.


【 앵커멘트 】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과 더불어 미국의 추가 긴축여부를 지켜보겠다는 의도로 해석되는데요.
히지만 이번 동결로 한미 금리차는 역대 최대치인 2%포인트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향후 달러당 원화값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 오늘 국내 증시에는 한은의 결정이 영향을 미쳤나요?

【 기자 】
오늘 한은의 결정이 국내 증시에는 특별히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미국 경기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미국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이 커지고,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된 것이 증시에 영향을 미쳤는데요.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1~2%대 상승해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전 거래일보다 32.18포인트, 1.28% 오른 2천537.68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18.87포인트, 2.14% 상승한 901.74로, 900대 회복에 성공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수세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값은 전날보다 17.1원 하락한 1천322.6원에 마감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으로는 안보 소식입니다.
북한이 오늘 새벽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시도했지만, 로켓의 자동폭발 장치에 오류가 생기며 실패했습니다.
지난 5월에 이은 두 차례 연속 실패인데, 관련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북한은 오늘 오전 3시 50분쯤 정찰위성을 탑재한 우주발사체 발사를 시도했지만, 약 2시간 반 만에 실패를 인정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오전 6시 15분 보도에서 "신형위성 운반로켓 천리마-1형은 3단계 비행 중 자동폭발을 유도하는 비상폭발 체계에 오류가 발생해 실패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지난 5월에 이어 3개월 만에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도전한 것은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인 9·9절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을 기념하는 8월 25일 '선군절'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 앵커멘트 】
실제로 북한이 지난 22일 인공위성 발사를 통보했을 당시, 국내 전문가들은 북한의 정치상황을 고려한 일종의 축포라는 해석을 내놨는데요.
이번 발사시도에 대한 한미 양국의 반응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현지시간 23일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하는 북한의 어떤 발사도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북한의 이번 발사 시도를 규탄했습니다.

또 "우리는 평양과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추구한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습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새벽 열린 NSC 회의 결과를 보고받은 후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미사일 방어협력 증대, 3자 훈련 정례화를 면밀하게 추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의 분석 결과를 미국, 일본과 공유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하라"고도 당부했습니다.


【 앵커멘트 】
마지막으로 국제 이슈, 얘기 나눠보죠.
사상 처음으로 전직 미국 대통령이 머그샷을 찍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김 기자, 어떻게 된 일인가요?

【 기자 】
네, 우선 머그샷이라는 단어가 생소하신 분들을 위해 설명을 드리자면, 수사기관이 피의자의 얼굴을 식별하는 목적으로 구금 상태에서 촬영하는 얼굴 사진을 말합니다.

조지아주 선거 개입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지시간 24일 조지아주 검찰에 출두할 의사를 밝히면서, 구치소 수감과 '머그샷' 촬영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기소된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현지시간 23일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 출두했을 때, 다른 용의자들과 마찬가지로 머그샷 촬영이 진행됐습니다.


【 앵커멘트 】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 촬영 여부를 두고 해외에서는 내기 사이트까지 등장할만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사회적인 인지도와는 별개로 법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적용된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사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3차례의 기소에서 머그샷 촬영을 피할 수 있었던 데에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가 포함됐다는 분석이 많은데요.

하지만 미국의 경우 무죄추정의 원칙과 더불어 국민의 알 권리도 함께 중요시하기 때문에 피의자에게는 '머그샷 촬영 선택권'이 부여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게이츠,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 등 유명인들의 머그샷이 대중에게 공개되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한국의 경우 지난 2010년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제도가 도입됐지만, 본인이 거부할 경우 머그샷 촬영이 진행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이 지난 7일 분당 서현동 흉기난동 사건의 범인인 최원종의 신상을 공개할 때에도 머그샷 촬영 거부로 운전면허증과 검거 당시 사진만 배포되면서 사회적인 공분이 일기도 했습니다.


【 앵커멘트 】
경찰이 어제(23일) 신림동 성폭행살인 피의자 최윤종의 머그샷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피의자 본인의 동의를 얻은 후의 조치였다는 점이 현재 한국의 사법 체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대목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국내외 주요 경제 이슈들 짚어드렸습니다.
김우연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 기자 】

감사합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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