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출연] "체감 물가 여전히 높다"…8월 소비자경기인식 다시 악화

【 앵커멘트 】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6개월 만에 다시 나빠졌습니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다는 건데요.
스튜디오에 나와 있는 취재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고진경 기자, 어서오세요.

【 기자 】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소비자심리를 악화시킨 주요 원인이 뭔가요?

【 기자 】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3.1로 전달보다 0.1포인트 내려갔습니다.

석 달 연속 100을 웃돌다가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에 하락한 건데요.

현재 경기에 대한 판단과 향후 경기 전망이 부정적으로 나오면서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체감 물가가 높아지고 반도체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지수가 하락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5포인트 오른 107로, 1년 뒤 집값 하락보다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앵커멘트 】
경기는 좋지 않은데 집값만 오르고 있는 상황인데, 금융 시장도 불안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번 주 각국 중앙은행 수장들이 모이는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시장이 일단 관망하는 모습이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올해 잭슨홀 미팅에서는 긴축 정책에 대한 파월 의장의 발언 수위가 낮아질 것으로 관측되기는 한데요.

지난해 긴축 발언의 충격이 워낙 컸던 터라 일단은 시장이 관망 기조를 택하면서 뉴욕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도 연일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데요.

오늘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0.28%, 0.52% 상승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달러 강세는 진정되는 분위기인데요.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7.1원 오른 1천335.5원을 기록했습니다.


【 앵커멘트 】
경제 소식 추가로 짚어보죠.
카드론은 급전이 필요한 다중 채무자가 주로 이용해서 취약차주의 대출 뇌관으로 꼽히는데요.
최근 이 카드론 잔액이 크게 늘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8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약 35조4천억 원으로 전달 대비 5천500억 원 증가했습니다.

저축은행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저신용자들이 카드사로 옮겨간 건데요.

현재 카드론 금리는 15% 안팎이어서 이자 부담이 메우 높은 상황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저신용자나 취약차주에 대한 자금 공급도 필요해 보인다"며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앵커멘트 】
가계대출 전체로 봐도 당연히 상황이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늘 한국은행이 2분기 가계신용 자료를 발표했는데, 내용이 어땠습니까?

【 기자 】
네,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1천749조 원으로 1분기 말보다 10조1천억 원 불어났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가계대출이 4분기 만에 다시 증가로 돌아선 건데요.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14조1천억 원이나 불어나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전력도 총부채가 사상 처음 200조 원을 돌파하며 빚더미에 앉았는데요.

전기요금이 5차례나 인상됐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분이 더 커서 대규모 영업손실이 발생했습니다.


【 앵커멘트 】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여름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K팝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정국이 빌보드에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전세계적인 인기 그룹인 만큼 솔로 활동에서도 독보적인 성적이네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정국의 솔로 데뷔곡 '세븐'이 미국 빌보드 '글로벌 200'과 '글로벌' 차트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했는데요.

빌보드 글로벌은 전세계 200개 이상 국가의 스트리밍과 판매량을 집계해 순위를 매깁니다.

차트가 만들어진 2020년 이후 K팝 솔로 가수로는 최장 기록인데요.

여름에 어울리는 경쾌한 리듬에 영어 가사가 붙은 것이 전세계적인 흥행 비결로 꼽힙니다.


【 앵커멘트 】
그렇군요.
이 빌보드 글로벌 차트에 방탄소년단의 또 다른 멤버도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고요.

【 기자 】
네, 정국에 이어 솔로로 출격한 뷔가 그 주인공인데요.

솔로곡 '러브 미 어게인'과 '레이니 데이즈'가 각각 글로벌 차트 6위와 8위로 진입했습니다.

해당 차트 10위권에 두 곡을 동시에 올린 K팝 솔로 가수는 뷔가 최초입니다.

【 앵커멘트 】
K팝 가수들의 반가운 소식 앞으로도 기대가 되네요.
고 기자, 오늘 내용 잘 들었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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