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최근 신공장을 설립하며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바이오 산업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기업마다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데,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길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 당시 의약품 판매로 수익성이 개선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최근 인프라 신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자사 대표 품목 생산을 늘리고,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생산 설비를 크게 확대하고 나선 겁니다.

휴온스글로벌의 자회사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지난 달 25일 신규 바이오 공장 건립을 결정했습니다.

주요 사업 영역인 보툴리눔 톡신 제품의 해외 진출을 강화하기 위해 설비 투자에 나선 것.

회사는 700억 원을 투입해 지상 5층 규모의 신공장을 내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새 바이오 공장은 연간 720만 바이알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갖출 예정입니다.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인건비 상승과 해외 진출 등을 고려해 해외에 생산 설비를 확충하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생분해성 봉합사 원사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은 전체 봉합사 매출 90% 이상을 해외 수출에서 얻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유럽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280억 원을 투자해 헝가리에 봉합사 공장을 준공했습니다.

수도 부다페스트 인근 괴될뢰 산업단지 내에 조성 중인 새 공장은 설비가 다 갖춰지는 2025년 기준 연간 최대 10만km의 봉합사 원사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장 내 수요 흐름을 파악하며 투자를 늘려 연간 20만km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이상수 / 삼양홀딩스 커뮤니케이션팀 차장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헝가리에 의료기기 제조공장을 설립한 것은 처음으로, 헝가리 생산공장을 전초기지 삼아 전체 수출 물량의 30%를 차지하는 유럽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밖에 종근당, 대웅제약 등도 앞다퉈 공장 확장에 나서고 있는 상황.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수출이 주요 사업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외연 확장에 나서며 새 성장기를 맞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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