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미중갈등으로 촉발된 미국 주도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중국을 대체할 곳으로 인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인도 ETF로 자금이 유입되는 모습입니다.
조문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올해 들어 국내에 상장한 '인도 ETF'가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도증권거래소(NSE)에 상장된 상위 50개 기업에 투자하는 ETF는 국내에 총 5개 상장됐는데, 올해 모두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이 중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미래에셋의 인도니프티50지수를 2배 추종하는 ETF로 올해 들어서만 20.3% 올랐습니다.
이 밖에 키움의 인도 ETF 역시 같은 기간 10.3% 상승했습니다.
특히 올해 4월 상장한 삼성의 인도니프티 관련 ETF 2종은 상장 이후 모두 각각 18.3%. 9.8% 올랐는데, 상장한 지 4개월 채 되지 않아 각각 359억 원, 1114억 원의 자금이 몰렸습니다.
미중 갈등이 이어지면서 중국의 생산기지와 소비시장을 대체할 곳으로 인도시장이 주목받자, 투자 자금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증권가는 인도의 낮은 인건비와 양질의 인구구조 등이 내수 소비 자체도 늘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유엔은 올해 중국보다 인도의 인구수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인도는 평균 연령 역시 37.5세로 매우 낮은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인도 정부의 제조업 육성 방안 강화 역시 인도 경제의 성장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 인터뷰(☎) : 안정진 /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팀장
- "글로벌 기업들이 인도에 들어와서 생산을 하면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거든요. 글로벌 기업들이 인도에 직접 투자를 계속해서 하고 있고, 외국인 기업들의 인도 투자 비중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인도 자체가 앞으로는 중국을 좀 대체하지 않을까…."
다만, 주가가 오른 상황인데다 신
흥국이다보니 변동성이 커 정책 이슈에 따라 주가가 단기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또한 인도는 기형적으로 농업과 서비스업 비중이 높고, 중국과 달리 저축성향이 낮은 점 그리고 정책 이행 속도가 느린 것은 변수로 꼽힙니다.
인도 시장이 세계 공급망에서 중국을 대체할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인도 ETF가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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