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초고령사회 진입을 코앞에 두고 노인질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치매나 파킨슨병처럼 잘 알려진 노인질환 외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질환이 많은데, 대표적으로 변실금이 있습니다.
낮은 질환 인지도와 치료환경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하는데요.
서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변실금은 배변을 자신의 의지대로 조절할 수 없어 변이나 가스가 새어나오는 질환을 말합니다.
고령인구가 늘면서 변실금 환자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변실금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2011년 8,400여 명에서 2022년 27,800여 명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병원을 찾지 않는 숨은 변실금 환자도 적지 않습니다.
변실금이 질환인지도 모르거나, 수치스럽다고 느껴 치료를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변실금 환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변실금을 모른다고 답한 사람이 35%에 달했습니다.
의료진이 적극적으로 변실금 진료를 할 수 없는 건강보험 체계도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 인터뷰 : 강성범 / 대한대장항문학회 이사장
- "우리나라 건강보험 체계는 이들 변실금 환자들이 누릴 수 있는 여러가지 수가나 혜택에 관해서 전혀 제공하지 못하고 있고요. 상대적으로 그러한 이유 때문에 의료진들이 질병에 대한 관심도 적고, 그러다 보니 환자분들은 거의 방치되고 있는 상태죠."
외출 시 기저귀를 착용하는 변실금 환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위생시설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들을 위한 다목적 공중화장실을 만드는 등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 스탠딩 : 서정윤 / 기자
- "변실금 환자들이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의료계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매경헬스 서정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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