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자 국내 식품사들이 다른 국가를 공략하고 있습니다.
롯데웰푸드 등 국내 식품업계는 인도나 미국 시장에 공장 등 설비 투자를 예고했습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 기자 】
롯데웰푸드의 2분기 해외 매출은 2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했습니다.
인도와 카자흐스탄 매출 비중이 각각 전체 해외 매출의 41%, 32%를 차지하며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반면, 중국 매출은 올 1분기 8억 원으로 급감하더니 2분기 0원을 기록했습니다.
사실상 중국 시장 철수로 풀이되며,
롯데웰푸드는 인도 등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키워갈 계획입니다.
다음달 인도에 초코파이 세번째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내년에는 약 700억 원을 투자한 빙과 3공장을 완공할 예정입니다.
또 향후 미국·유럽 등 선진국 대상 인수합병을 통한 해외 사업 확대로 오는 2027년 해외 매출 비중을 최대 50%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농심도 상황은 마찬가지.
농심의 올 상반기 중국 매출은 1천9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감소했습니다.
중국 내 대형매장 매출 감소 때문인데, 상반기 해외 법인 매출이 15% 늘어난 것과는 반대되는 모습입니다.
같은 기간 미국 매출이 전년비 25% 늘어난 3천100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해외 매출을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미국 법인 영업이익은 340억 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28%를 차지했습니다.
농심은 오는 2025년 미국 3공장 착공으로 현지 라면 공급량을 확대해 시장 영향력을 키운다는 방침입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제품의 질적 성장과 사드 사태 등 한국과의 외교 관계가 중국 내 국내 기업 영향력이 주춤한 원인으로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이창원 /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 "중국 제품이 옛날처럼 질적으로 떨어지지 않고…인도나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이 소비력이 강하고 K컬처, K푸드 등 한국에 우호적이어서…"
또 성장성이 큰 동남아시아 등에 국내 식품기업들이 사업 규모를 키워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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