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철근누락 임원사퇴 '꼼수'였나…"사실상 은퇴 앞둔 4명 사직"

'철근 누락' 사태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원 4명이 자리에서 물러났으나, 이들의 임기는 이미 끝났거나 임기 만료를 불과 한달가량 앞둔 것으로 오늘(15일) 확인됐습니다.

LH는 철근 누락에 이은 전수조사 대상 누락, 철근 누락 사실 은폐 등을 수습하기 위해 인적 쇄신을 전면에 내걸며 '전체 임원 사직서 제출'에 나섰습니다.

이한준 LH 사장은 5개 아파트 단지에서의 철근 누락이 당초 전수조사 결과 발표에서 제외됐다는 사실을 공개한 지난 11일 임원 5명의 사직서를 받았고, 같은 날 4명을 사직 처리했습니다.

하지만 사직 처리된 4명의 임원 중 국민주거복지본부장과 국토도시개발본부장의 임기는 이미 지난달 끝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나머지 2명(부사장·공정경영혁신위원장)의 임기는 내달 말까지로, 사실상 임기 만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입니다.

LH 관계자는 이러한 '꼼수' 논란과 관련해 "업무 공백 등을 우려해 한꺼번에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 구민정 기자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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