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유통업계가 올해도 와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신세계·롯데그룹이 선점한 시장에
한화갤러리아도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한층 치열해질 시장경쟁을 윤형섭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한화갤러리아가 다음달 1일 와인 판매를 위해 자회사를 설립합니다.
한화그룹 삼남 김동선 전략본부장이 추진 중으로 알려졌으며, 자회사를 통해 와인을 수입하고 국내에 유통할 방침입니다.
강남 상권에 미국 유명 버거인 파이브가이즈 매장 출점에 이은 주류 사업 도전장으로,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에서 인적 분할한 이후 식음료 사업을 본격화하는 모양새입니다.
와인 수입과 유통은 백화점·마트를 운영하는 유통 기업들이 눈여겨 보는 사업입니다.
코로나19 시기 확산된 혼술·홈술 문화로 국내 와인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
지난해 국내 와인 시장 규모는 약 2조 원으로 2019년 8천억 원에 비해 2배 이상 커졌습니다.
업계에서는 올해를 와인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드는 단계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 와인 수요를 잡기 위해
이마트는 이번달 스타필드 하남에 대형 와인 전문 매장 '와인클럽'을 열었습니다.
저가부터 초고가까지 약 7천여 종의 와인으로 와인 충성 고객을 잡겠다는 계획입니다.
지난 2021년 롯데마트 제타플렉스점에 와인 전문 매장 '보틀벙커'를 도입한 롯데그룹도
롯데칠성음료를 통해 와인 수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롯데칠성음료가 수입하는 호주산 와인은 5년간 12%씩 판매가 증가했고, 지난해 누적 판매 1천만 병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와인도 원산지·주종·가격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라며 대기업의 와인 사업 진출이 와인 다양성을 확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구본자 / 대경대 세계주류양조과 교수
- "젊은 구매 고객들이 다양한 술을 많이 찾으니까 그런 측면에서는 (대기업의 매장 확대가)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다만, 와인 수입업의 경우 산업 규모가 작아 소규모 와인 상점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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