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넷플릭스 로고 (출처: 넷플릭스) |
“넷플릭스의 경쟁 상대는 ‘수면’ 이다.”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의 공동 창업자인 리드 헤이스팅스가 한 말입니다.
넷플릭스가 경쟁해야 할 상대는 디즈니, HBO 등 다른 미디어 기업도, 타 기업도 아닌 바로 고객의 시간이라는 겁니다.
넷플릭스가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기 위한 본격적 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AI 기술은 물론, 감정 기반 검색 알고리즘과 참여형 콘텐츠 개발 전략까지 더해지며 넷플릭스는 ‘볼 수밖에 없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가고 있습니다.
◇ 넷플릭스, ‘시간 점유’ 전략으로 국내 OTT 시장 주도
넷플릭스가 고객의 시간 점유율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통해 국내 OTT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기준 넷플릭스의 국내 OTT 시장 점유율은 61.1%에 달했습니다.
이는 주요 OTT 플랫폼 전체 사용 시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로, 국내 OTT 업계 1위의 성적입니다.
넷플릭스는 시청자 기록을 분석해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콘텐츠를 추천하고 90초 이내에 시청하도록 유도하는 등 초개인화 서비스를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습니다.
◇ 넷플릭스, AI 기술로 콘텐츠 소비 방식에 새로운 혁신 예고
넷플릭스의 알고리즘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초창기 넷플릭스는 이용자들이 더 쉽게 영화를 선택할 수 있도록‘시네마치(Cinematch)’라는 영화 추천 엔진을 개발했습니다.
시네마치는 사용자의 시청 시간대, 선호 언어, 시청 디바이스 등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제안합니다.
넷플릭스는 최근 오픈 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검색 엔진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검색 엔진은 이용자의 감정과 상황 등 주관적인 요소까지 고려해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입니다.
“우울할 때 볼 영화 추천해줘”와 같은 검색어를 입력하면, AI가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해 주는 방식입니다.
넷플릭스는 감정 반응 기반의 ‘감정 AI’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 경험을 계속 개선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 넷플릭스, 몰입형 콘텐츠로 충성도와 수익을 동시에
이에 더해 넷플릭스는 인터랙티브 콘텐츠와 게임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한 몰입형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의 콘텐츠 경험을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블랙미러: 밴더스내치’ 등 시청자의 선택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선보이며 새로운 콘텐츠 소비 방식을 제안하고 있는 것입니다.
넷플릭스는 게임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게임이라는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의 플랫폼 체류 시간을 늘리고, 넷플릭스 생태계 내 지속적 몰입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넷플릭스는 몰입형 콘텐츠를 통해 시청자의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플랫폼 내 이용자의 체류 시간을 더욱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이기연 연구원 / lee.giyeon@mktv.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