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관광객 적극 유치 나선 중화권…우리나라에 '무료 항공권' 푼다

【 앵커멘트 】
엔데믹으로 전세계 하늘길의 빗장이 풀린 가운데, 중화권 국가의 해외관광객 유치 움직임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홍콩 정부가 우리나라 국민을 대상으로 무료 항공권 배포에 나서며 항공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홍콩이 한국 여행객을 대상으로 무료 항공권을 배포합니다.

홍콩국제공항(HKIA)은 어제(11일) 글로벌 항공권 증정 캠페인인 '월드 오브 위너스(World of Winners)'를 열고 한국 여행객을 위한 왕복 항공권 지급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대상 항공사는 캐세이퍼시픽항공, 홍콩익스프레스항공, 홍콩항공, 그레이터베이항공 등 4개의 홍콩 국적사로 서울·제주·부산에서 출발하는 이코노미 클래스 왕복 항공권 2만4,000장을 배포합니다.

단, 지급 방법은 항공사마다 다르고 항공운임을 제외한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이용료 등은 당첨자가 부담해야 합니다.

먼저 오는 16일 낮 12시부터 캐세이퍼시픽항공이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항공권 1만7,000장을 선착순으로 지급합니다.

비비안 청 홍콩공항관리국(AAHK) 최고운영 책임자(COO)는 "한국~홍콩의 왕복 항공권 가격 평균을 5,000달러(홍콩달러 기준)로 본다면, 당첨자가 세금 등으로 실제 지불하는 비용은 전체의 15~20% 수준인 800달러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홍콩 관광 활성화를 위해 글로벌 주요 국가에 배포하는 50만 장 중 5%(2만4,000장)를 한국 여행객을 위해 할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비비안 청 / 홍콩공항관리국 최고운영책임자
- "홍콩의 문화적인 부분이 한국 여행객들에게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3년의 펜데믹 기간 동안 많은 분들이 홍콩에 대해 잊지 않으셨을까 해서 이번 행사를 통해 다시 한번 홍콩을 생각하시게끔 하고자 합니다."

코로나19 사태 전 홍콩을 찾는 우리나라 관광객수는 연간 120만 명 수준으로 중국, 대만에 이어 일본과 함께 3위권 국가였습니다.

▶ 인터뷰 : 김윤호 / 홍콩관광청 한국지사장
- "현재 항공편이 아직은 펜데믹 이전 수준이 아니라서 (한국인 관광객수가) 서서히 증가하고 있는 편인데 올해 말을 기점으로 70%, 내년 100%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내 항공사들도 서서히 중화권 운항편을 늘리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운항 중단 3년 반만인 오는 7월 홍콩~인천 노선의 낮시간대 매일 운항을 재개합니다.

지난달 말(23일) 인천~마카오 노선 재운항을 시작한 진에어는 항공 운임과 제휴 호텔 숙박비 등 일부를 할인합니다.

한편, 마카오정부관광청도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태국 등에서 출발하는 항공권 구매자에게 1+1 티켓을 제공합니다.

이처럼 해외 관광객을 끌어오려는 국가간 경쟁이 치열해지며 여행객들의 설렘이 커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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