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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 속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와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사태 등을 주시하며 소폭 올랐습니다.
2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2.00포인트(0.80%) 상승한 34,098.16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4.13포인트(0.83%) 오른 4,169.4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4.35포인트(0.69%) 상승한 12,226.58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들은 기술 기업들의 실적과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사태 등을 주목했다.
앞서 발표된 아마존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아마존의 주가는 4%가량 하락했습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웹서비스(AWS) 매출 증가율이 16%로 지난 분기의 20%에서 하락한 점이 전망에 대한 우려를 높였습니다.
반면 인텔의 주가는 분기 역대 최악의 순손실에도 4% 이상 올랐습니다.
업황이 바닥을 쳤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이날 발표된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수는 시장의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했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올랐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와 같은 수준이며 전월치와도 같았습니다.
3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4.6% 올랐습니다.
월가의 예상치였던 4.5%보다는 상승률이 조금 높았고, 전월치인 4.7% 상승보다는 조금 낮았습니다.
이는 미국의 인플
레이션 압력이 빠르게 약화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미국의 1분기 고용비용지수(ECI)도 계절 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1.2% 올라 지난해 4분기의 1.1% 상승을 웃돌았습니다.
이러한 지표에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더욱 커졌습니다.
투자자들은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사태도 주시했습니다.
전략적 옵션을 검토 중인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는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개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40% 이상 폭락했고 장중 50% 이상 밀리는 모습이었습니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FDIC가 이전 실리콘밸리은행(SVB) 폐쇄 때와 같이 퍼스트 리퍼블릭의 파산관재인으로 나선 뒤 은행 자산을 처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러한 소식은 다음 주 예정된 연준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나왔습니다.
미 금융 당국은 지난 3월 FOMC를 앞두고 금융권의 위험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개입에 나선 바 있습니다.
또 연준은 은행권의 위험이 커지자 올해 최종 금리 전망치를 크게 낮췄습니다.
[ 윤형섭 기자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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