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맹위' 현대차, 베트남시장서 도요타 누르고 판매량 톱 '쾌거'

【 앵커멘트 】
현대차가 일본차 강세인 베트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동남아 신흥시장에서 질주하고 있습니다.
현지 합작법인 설립을 비롯해 대규모 생산시설을 갖춘 공장 건설 등 적극적인 투자에도 나서며 아세안 시장 1위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동남아 신흥시장에서의 '현대차 바람'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베트남자동차공업협회(VAMA)에 따르면 지난달 베트남 자동차 판매량 2만5천585대 중 현대차의 현지 합작사 현대탄콩(HTMV)은 6천53대를 판매했습니다.

현지 시장점유율은 23.6%로 2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기아차도 3천300여 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점유율 3위를 차지했습니다.

현대차는 그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주요국 자동차 시장에서 도요타·혼다 등 일본 자동차 브랜드에 밀렸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베트남 현지 기업과 생산합작법인 설립 후 1년 만에 전체 브랜드 판매율 2위에 올라서며 일본 브랜드를 맹추격해왔습니다.

지난해는 도요타와 렉서스 판매량(합산 7만2천136대)보다 1천343대를 더 팔아치우며 연간 판매량 1위를 차지했습니다.

국내에서 단종된 소형차 액센트를 비롯해 그랜드i10, 투싼, 산타페 등이 베트남 자동차 베스트셀러 10위 내 포진하며 전체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 3월부터 이들 차종의 보증기간을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고 내년 완공될 베트남 2공장을 짓는 등 '1위 굳히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도 연산 25만대 규모의 현지 공장을 세우고 이르면 올 연말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지 공장 뿐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1조~1조3000억 원을 투자해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인근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합작법인(JV)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현대차의 적극적인 동남아 시장 공략과 함께 신흥시장에서의 질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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