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김도영 '이 부끄럽고 설레는 마음 : 중년 남자의 그림일기'

와이에치미디어가 중년 직장인의 그림일기를 통한 자기 성찰과 치유 그리고 행복 찾기를 담은 치유 에세이 ‘이 부끄럽고 설레는 마음 - 중년 남자의 그림일기’를 발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책은 ‘닥치고 여행’, ‘아무튼 세상’, ‘어쩌다 어른’ 등 총 세 파트의 그림 에세이로 구성됐다는 설명입니다.

제1장 ‘닥치고 여행 - 익숙한 것들로부터 떠나다’에서 저자는 여행을 기록하는 방법의 하나로 택한 그림일기 한 장이 주는 수많은 이야기들에 대해 설명합니다. 그림일기에는 글로 적을 수 없는 마음과 느낌까지도 새길 수 있다 보니 훨씬 많은 추억을 남기게 되었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니 어느새 치유의 힘을 얻게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림 같은 운해가 끝없이 펼쳐지고 그 너머로 여명이 밝아오는 인도네시아 브로모산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과 운무의 색깔, 그리고 산들의 실루엣이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모습을 눈에 담으며 벌렁거리는 심장이 멎질 않습니다.(p.48) 이렇게 많은 별은 처음입니다. 그토록 눈부신 별은 처음입니다. 별이 쏟아진다는 표현이 이래서 나왔나 싶습니다. 은하수가 서쪽으로 건너가는 새벽까지 별만 바라봅니다.(p.60) 스케일이 주는 감동이 있습니다. 내가 얼마나 작은 존재이고 내가 속앓이하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하잘 것 없는지 깨닫게 해주기 때문인가 봅니다.(p.82)”

제2장 ‘아무튼 세상 - 상처받고 흔들리며 헤쳐 나가다’에서 저자는 사회생활에서의 스트레스와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흔들릴 때마다 그림일기를 통해 그날그날의 지나가는 감정들을 살펴보게 되고, 만나는 사람들을 자세히 관찰하게 되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림일기가 쌓여가면서 스스로를 아프고 힘들게 하는 것들의 뒤에 숨어 있던 진짜 원인들에도 조금씩 접근할 수 있었다면서 쉽지 않았던 마음공부가 그림일기를 통해 자연스레 다가왔다고 고백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다 보면 어느새 목표는 이루어져 있지 않을까요. 설령 목표에 다다르지 못하더라도 어떻습니까. 이미 우리가 원하는 목적은 다 이루었는걸요.(p.93) 엄하게 후배를 육성하는 것이 예전엔 선배의 사랑이었는데, 요즘엔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주머니 속에 여러 가지 가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후배를 위해, 상사를 위해, 고객을 위해 그때그때 필요한 얼굴을 꺼내야 합니다. 멀티 페르소나의 시대입니다. 지혜로움과 비겁함의 경계점이 늘 고민스럽습니다.(p.130) 복잡한 일은 논리적으로 생각하며 정리하기도 하지만, 머릿속에서 스스로 정리하도록 잠시 다른 일에 몰입하는 것도 지혜더군요.(p.139)”

제3장 ‘어쩌다 어른 - 아들로 자라 남편이 되고 아버지로 살아가다’에서 저자는 어느날 문득 가족 간의 관계에서 소외감을 느낀 중년의 외로운 가장인 스스로를 돌아보곤 그림일기를 통해 비로소 부모님의 삶을 이해하고 온전히 가족의 일원으로서 이전보다 더 표현하고 행복하고자 하는 자신을 찾아가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아버지의 삶에서 저의 삶이 보입니다. 또 제 아들의 삶도 보입니다. 가족들에 대한 사랑도 새롭게 깨닫게 됩니다. 어쩌면 가장 외로웠을, 어쩌면 가장 많이 지쳤을 그 분, 아버지의 마음과 얼굴을 이제야 봅니다.(p.149-150) 가족은 긴 여행과도 같습니다. 멋진 곳도 다니고 맛난 것도 먹지만 어떨 땐 바람 불고 비 오는 곳을 건너며 배고픔을 참아야 할 때도 있습니다. 서로 웃을 때도 있지만 티격태격 다투기도 합니다.(p.172) 슬픈 요리로 시작하지만 맛난 음식을 만들어서 식탁 위에 차려놓으면 어느새 행복한 음식으로 변하는 신기한 일이 벌어집니다. 멀리 떨어져 있다고 느껴졌던 가족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며 하루 동안 있었던 이야기로 서로간의 마음을 확인하기 때문입니다. 슬픈 요리를 해보지 않은 사람은 인생을 논하지 말아야 합니다.(p.184-185) 누군가의 가슴에 박힌 못은 아무리 잘 빼낸다 해도 그 자국은 평생 그 자리에 남아 있나 봅니다.(p.201)”

저자는 중년의 회사원이 자신의 경험과 고민을 그림일기에 담으면서 마음을 치유하고 행복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을 동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과 공유하는 그 자체로 매우 의미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책을 펴내게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저자 김도영은 2000년대 초반부터 SK에서 CSR을 담당하며 우리 사회의 행복을 위한 기업의 역할이 중요함을 깨닫고 새로운 CSR 모델을 연구·실험하는 노력을 계속 중인 행복 전도사로 불리고 있습니다. 600여 명의 기업 CSR 전문가들의 모임인 CSR포럼을 설립·운영하고 있고 한국비영리학회, 사회적기업학회, 한국자원봉사학회 이사, 연세대 객원교수, 몽골국제대학(Mongolian International University) CSR센터장으로 봉사 중입니다. 최근에는 그림일기를 통해 자기 성찰과 치유 그리고 진정한 행복을 찾는 과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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