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코로나 기원 등 심화하는 미중 대립…미중 무역분쟁 수혜주는?

【 앵커멘트 】
현재 미중이 대립하는 지점은?

【 기자 】
네, 최근 미국과 중국이 여러 가지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가장 갈등이 심한 지점은 코로나19의 기원인데요.

얼마 전 월스트리트저널이 미 정부의 비공개 정보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의 우한바이러스연구소가 코로나19 유출지라는 의혹을 보도한 바 있죠.

이후 미국이 세계보건총회에서 중립적인 보건 전문가들이 코로나19 기원을 새로 조사해야한다고 촉구하면서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이에 중국은 이미 결론이 난 사안이라고 일축하면서 미국이 음모론을 퍼뜨린다고 강하게 비난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까지 중국이 협력해야 한다고 나서면서 논란이 심화하는 양상입니다.

대만 해협을 둘러싼 문제는 이런 미중 갈등을 더욱 격화시키고 있습니다.

앞서 한미 정상회담 이후 발표된 공동성명에서 대만과 남중국해가 언급된 게 문제가 됐는데요.

대만 문제는 '하나의 중국'을 내건 중국이 핵심 이익으로 여기는 사안인 만큼 반발이 매우 거셌습니다.

중국 정부는 "대만 문제는 완전한 중국 내정"이라며 "어떤 외부 세력의 간섭도 용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미 공동성명에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협의체인 쿼드 관련 내용이 들어간 것도 갈등의 불씨가 됐습니다.

한미 정상이 쿼드의 중요성을 두고 공감대를 이룬건데, 중국은 즉각 타국을 겨냥한 4자 체제와 같은 배타적인 소집단을 만드는 데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와중에도 중국에 대한 미국의 압박은 점점 거세지고 있어서, 양국이 쉽사리 화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미중 무역분쟁 수혜주는?

【 기자 】
미국과 중국이 무역분쟁을 벌이면 우리 증시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여왔는데요.

그 중에서도 수혜주로 분류되면서 거래량이 늘고 주가가 오르는 종목이 있습니다.

바로 대두와 희토류 관련 종목들인데요.

과거 미국과의 무역분쟁에서 중국이 취한 주요 조치 중 하나가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입니다.

대두 수요가 급감해서 가격이 하락하면 국내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강화되는데요.

이에 따라 샘표신송홀딩스 등 대두를 이용한 식품 기업들이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5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역합의 파기를 언급한 직후 샘표는 거래량이 30배 넘게 늘면서 주가가 20% 가까이 올랐습니다.

신송홀딩스는 주가 상승폭이 3%로 다소 작았지만 거래량이 9배가량 늘었습니다.

유니온과 스맥으로 대표되는 희토류 관련주들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면 미국이 대체재를 찾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주목을 받는데요.

유니온은 당시 거래량이 80배 넘게 늘어나면서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스맥도 거래량이 3배로 늘며 주가가 7% 상승했습니다.

이들 수혜주들은 2019년에 미중 무역분쟁이 한창 격화할 때도 주가가 크게 오른 바 있는데요.

최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하면서 이들 종목에 다시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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