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등 29개사 투자 확정…고용창출도 28만여명

지난 1월 열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 상생협력 협약식 현장. (사진=경기도 제공)

[수원=매일경제TV] 경기도가 민선7기 동안 SK하이닉스 등 29개사로부터 131조 2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확정, 28만여명의 고용창출을 이끌어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도가 오늘(4일) 공개한 '민선7기 주요 투자기업 유치활동 성과' 분석 자료에 따르면 민선 7기 출범 이후 2018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기업 투자액은 131조 2000억원, 고용창출은 28만852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분야별로는 ▲제조시설 16개 사 122조 8497억 원, 1만8231명 ▲물류·관광 등 기업 8개 사 7조 3983억 원, 26만5510명 ▲R&D시설 5개 사 9775억 원, 4782명 등입니다.

경기도는 가장 큰 투자유치 성과로 122조 규모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꼽습니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는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 일원 416만㎡에 SK하이닉스와 국내·외 50개 이상의 반도체 장비·소재·부품업체가 함께 입주하는 대형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가 조성될 경우, 513조 원의 생산유발과 188조 원의 부가가치 유발, 1만7000여 명의 고부가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경기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용인 지곡일반산업단지에 유치한 램리서치 한국R&D센터는 경기도가 소재·부품·장비산업의 생태계 육성 필요성에 따라 유치를 추진해 성공한 사례입니다.

경기도는 세계 3위 반도체 장비업체인 램리서치가 소부장산업의 육성을 앞당길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2018년 6월 미국 본사를 방문해 투자계획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2019년 1월 한국을 찾은 본사 관계자에게 후보지를 직접 안내하는 등 램리서치 R&D센터를 경기도로 유치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접근하며 투자협상을 진행했습니다.

램리서치 R&D센터 설립 투자협약 체결식 모습(2019년 9월 27일). (사진=경기도 제공)

2019년 9월 경기도와 램리서치는 1억 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제조공정의 핵심 장비를 연구·개발하는 R&D센터를 지곡일반산업단지 내 설립하는 내용으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해 지난해 2월 착공했습니다. 현재 2023년 상반기 입주를 목표로 건설 중입니다.

화장품 연구제조업체 인터코스 코리아는 코로나 위기 속 비대면 투자유치 활동의 성과를 보여준 경우입니다. 경기도는 기업조사, 투자상담, 협력 합의까지 유치활동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전개해 투자유치에 성공, 코로나 시대에 맞는 새로운 투자유치 행정을 보여줬습니다.

지난해 4~6월 코트라 이탈리아 밀라노 현지 무역관과 경기도는 인터코스사와 화상 면담을 통해 투자계획을 파악하고 투자유치 협력방안을 도출해 냈습니다. 이어 경기도-인터코스코리아-오산시는 지난해 9월 투자협약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1400만 달러를 투자해 오산 가장산업단지에 1만7053㎡ 규모의 화장품 연구제조업 아태지역 혁신센터를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경기도는 인터코스 코리아가 도내 화장품 산업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과 사업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경기화장품협회와의 협력 면담을 지원했으며, 도내 화장품 관련한 전공을 보유한 대학교의 인재 채용을 위한 채용지원을 추진 해 올해 1월 22명이 신규 채용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달 13일에는 이 지사가 직접 독일의 디스플레이 소재·부품 생산기업인 머크사와 비대면 화상회의를 열고 추가 투자 의향을 받아냈습니다.

카이 베크만(Kai Beckmann) 머크 일렉트로닉스사 대표는 당시 향후 5년간 2억 유로(한화 2,500억 원)의 추가 투자계획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머크 일렉트로닉스는 지난해 10월 평택 포승공장에 250억 원을 들여 LCD테스트용 부품공장과 OLED 발광소재 공장을 증축한다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머크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부문 도내 기술계 고등학교 및 대학교 재학생들을 위한 기술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도와 협력 중입니다.

경기도는 코로나19로 인해 기술자의 본사 파견 등 출입국이 어려운 상황에서 예방접종 신청 및 격리면제 지원 등을 통해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지난달 19일 머크는 필수 기업인 출국 전 사전예방 접종 허가를 1호로 득할 수 있었습니다.

류호국 투자진흥과장은 “코로나19로 외국과의 교류와 투자유치 활동이 쉽지 않고 국내외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비대면 유치활동을 전개해 적지 않은 수의 기업 투자를 이끌어냈다”면서 “지역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란 점에서 기업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 지사는 지역경제 활성화 노력의 하나로 지난 2월 이천 SK하이닉스 공장을 방문한 데 이어 최근 주성엔지니어링 용인R&D센터, 평택 스마트팜 기업, GC녹십자 용인R&D센터 등 기업 현장을 잇달아 방문하는 등 기업활동 격려와 투자환경 조성 등을 추진 중입니다.

[배수아 기자 / mksualuv@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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