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중호우 때 부산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에 갇혔다가 숨진 3명의 유족이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만나 면담했지만, 실망감을 표시하며 소송 의지를 내비췄습니다.
유족들은 참사 이후 25~26일 장례를 치르고 27일 오전 부산시청을 찾았지만, 문전박대를 당했습니다.
부산시 책임자인 변 권한대행을 만나 시 입장과 대책을 들으려 했던 유족들은 권한대행을 만나는 시스템이 없다는 공무원의 답변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언론 보도가 나간 뒤에 부산시는 뒤늦게 같은 날 오후 유족들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유족들은 변 권한대행과 실·국장에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지만 또 한번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망자 3명의 유족은 각자 또는 공동으로 변호사를 선임해 부산시와 동구 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준비 중입니다.
폭우에 잠긴 초량 제1지하차도에 갇혔다가 3명이 숨진 이번 사고는 지하차도 관리 책임이 있는 지자체가 기상 특보 발효 전 감시원 배치, 통제 등 일련의 안전 매뉴얼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재 지자체 담당 공무원에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적용 가능 여부를 놓고 수사 중입니다.
[ 조문경 인턴기자 / sally392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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