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성용 대표 "국내 상용화 앞당길 IoT 단말기로 업계 선도할 것" -
국내 철도 통신시스템이 VHF, TRS 등 유선에서 무선으로의 전환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18년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정부의 '국가재난안전통신망 통합 및 철도 통신시스템 국산화 계획'에 따라 오는 2027년까지 LTE 기반의 철도통합무선망(LTE-R)을 전국 모든 철도망에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이런 정부 정책에 주목한 에스유아이씨티가 국내 최초로 철도통합무선망(LTE-R)에 특화한 'IoT 단말기(Band28 Data Modem)'를 선보였다.
이 IoT 단말기는 전력, 궤도, 경사면, 터널감시, 운행선 위치 등 철도 시설물과 열차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센서와 연결돼 관련 정보를 철도 관제센터에 전송하는 중계기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철도관제사는 △열차방호 △선로주변 시설물 감시제어 △출입통제 △실시간 차량상태 점검 △건널목 영상 감지 등 철도 인프라 전반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운영 중인 5000km에 달하는 철도노선에는 광케이블 등 유선통신망을 설치, 운영 중이다. 여기에는 막대한 설치비용은 물론 유지보수 비용도 뒤따른다. 정부가 무선통신망 구축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LTE-R 구축 이후 에스유아이씨티 IoT 단말기가 상용화되면, 유선 설치가 필요 없어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설치장소의 제약도 받지 않아 활용성이 우수하다.
이와 함께 이더넷 통신 등 4가지 인터페이스를 지원해 상황·조건별로 유연하게 활용 가능하고, 전원이 없는 곳에서도 작동되는 배터리 호환 기능까지 갖췄다.
이외에도 기존 위치기반 기술에서 진화한 'UDR(Untethered Dead Reckoning)' 기능도 더해 터널 안 열차의 위치까지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전성용 대표는 "LTE-R은 350Km 이상의 속도로 달리는 열차에서도 영상통화 등 데이터통신이 가능한 차세대 철도 통신시스템"이라며 "전국 철도에 LTE-R을 구축한다는 정부의 계획에 주목, 이 통신망에 최적화한 'IoT 단말기'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철도무선통신전문회사 수석연구원을 지낸 전 대표는 원주-강릉을 지나는 KTX의 'LTE-R 차상단말장치'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철도 분야 전문가다.
그의 전문지식과 기술력이 집약된 다(多)기능 'IoT 단말기'는 국내 지하철 3호선 운행에 쓰일 새로운 열차 제작에 납품,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또 국내 열차제조 전문업체가 만드는 열차의 선로변환 감시장치 내장부품으로도 공급됐다.
전 대표는 "향후 열차전용 블랙박스, 철도 부품 실시간 진단시스템(CBM) 등 IoT 단말기의 활용범위를 넓힐 계획"이라며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까지 공략해 철도 통신시스템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엔지니어 출신 초기창업자에게 회사경영, 투자유치 등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경기대 창업지원단에서 제공한 인적 네트워킹, 일대일 전담 멘토링 등을 통해 이런 애로사항을 잘 넘길 수 있었고, 시제품 제작에 이어 고도화 단계까지 약진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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