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코로나발 '골드 러시'…올해만 금값 25% 급등 / 중소·중견기업 가뜩이나 힘든데…미국 상무부, 한국산 페트 시트에 최고 52% 반덤핑 관세

【 앵커 】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하면서 국제 사회에 '골드러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쏠림 현상이 더욱 심해지면서 금값 오름세도 가팔라졌는데요.
자세한 소식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진현진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 】
국제 금값이 역대 최고치에 육박했다고요?

【 기자 】
네, 2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3% 뛴 1,890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5거래일 연속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인 겁니다.

종가 기준으로 역사상 가장 높았던 지난 2011년 8월 22일보다 불과 1.90달러 차이입니다.

올해 들어서만 금값 상승폭은 25%에 육박합니다.

최근 몇달 동안 주식시장이 강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와 불투명한 경제 전망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쏠림 현상을 낳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코로나바이러스가 국제적인 '골드러시'를 유발했다"고 평가했습니다.

【 앵커 】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미국으로부터 비보가 전해졌죠.
미국이 계란이나 채소 포장재 등에 사용되는 한국산 페트 시트에 반덤핑 과세를 최종 확정했다고요?

【 기자 】
네,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페트 시트에 대한 반덤핑 관세 최종판정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예비 판정과 마찬가지로 SK케미칼을 비롯한 국내 기업 13곳에 52.01%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SK케미칼은 관련 제품 비중이 미미한 수준이지만, 페트 시트가 주력인 중소·중견기업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는 지난해 7월 미국의 페트 시트 기업들이 한국 등에서 들어오는 제품으로 자국 산업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ITC에 덤핑 혐의 제소장을 제출하면서 시작됐는데요.

ITC와 함께 조사하는 미국 상무부는 조사 과정에서 기업이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고 조사 절차를 상당히 지연시켰다면서 '불리한 가용정보'를 적용했습니다.

이는 대상 기업이 자료 제출 등 조사에 충분히 협조하지 않는다고 판단할 경우 상무부가 자의적으로 고율의 관세를 산정하는 겁니다.

상무부는 다만 조사에 협조한 한 개 기업에는 예비판정보다 낮아진 7.19%의 관세율을 산정했습니다.

【 앵커 】
한국산 4급 담배에 대한 반덤핑 예비판정 결과도 나왔죠.

【 기자 】
네, 미국 상무부는 한국산 4급 담배가 정상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며 KT&G 등 대상 업체에 대해 5.48%의 관세율을 적용하는 예비판정을 내렸습니다.

앞서 미국의 담배 생산자 연합은 지난해 12월 한국 업체가 불공정한 가격으로 담배를 수출해 자국 산업이 피해를 봤다며 반덤핑 조사를 청원한 바 있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예비판정 공표일로부터 120일 이내에 최종 판정을 내릴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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