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제보로 풀린 박원순 아이폰…포렌식엔 2~3일 걸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업무용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해제한 경찰이 내용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이 자료들이 '성추행 의혹' 증거로 활용되기 위해선 밟아야 할 절차들이 남아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지방경찰청 분석팀은 전날 박 전 시장의 유족 측 변호사와 서울시 관계자·변호사 등이 지켜보는 상황에 휴대전화 잠금장치를 풀었습니다.

경찰은 해당 휴대전화의 원본 데이터를 복제해둔 상태며, 디지털포렌식에는 2~3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관측됩니다.

최근 암호 해독에 애를 먹은 휴대전화 수사가 여럿 있는 데다 보안이 강력해 암호 해독에 시간이 들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업무용으로 비서 등이 평소 휴대전화를 관리해 온 탓에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 측에서 비밀번호를 경찰에 제보해 빠르게 비밀번호 해제가 가능했습니다.

[ 조문경 인턴기자 / sally3923@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