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수수료 경쟁 '점입가경'…'중개수수료 0원' 위메프의 반격

【 앵커멘트 】
배달앱 시장 진출 1년을 맞은 위메프가 '중개수수료 0원'이라는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이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등이 99%를 독점하고 있는 배달앱 시장에서 가맹점주를 공략한 파격적인 요금 정책으로 틈새시장을 장악하겠다는 포부인데요.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뒤늦게 배달앱 시장에 뛰어든 위메프가 수수료 체계 개편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위메프가 운영하는 배달앱 '위메프오'는 오는 9월부터 중개수수료 0원을 적용한다는 방침입니다.

기존에는 결제금액의 5%를 중개수수료로 부과하는 방식이었으나, 이제는 매월 관리 보수비용 3만8천 원만 부과하면 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위메프오는 가맹점주들이 매장별로 유리한 수수료 체계를 선택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는 계획입니다.

운영이 어려운 가맹점을 고려해 매출의 5%를 수수료로 받거나, 매월 관리보수 비용을 지불하는 등 두 가지 방안입니다.

▶ 인터뷰(☎) : 이하늘 / 위메프 부장
- "'위메프오'를 이용하는 고객 분들이 늘어나면서 수수료도 같이 증가하는 것에 부담을 갖고 계신 점주 분들이 계셨고요. 점주 분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일정 서버비용만 내면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습니다."

스타트업 '띵동'은 어제(20일) 가맹점주에게 입점비와 광고비를 영구적으로 받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월 '수수료 2%'를 내세우며 배달앱 시장에 뛰어든 지 약 두 달 만에 또 한 번 수수료 체계를 개편한 것입니다.

이처럼 수수료 개편 배달앱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배경으로는 지난 4월 불거졌던 '배달앱 수수료 논란'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당시 일부 배달앱 업체들의 독과점·불공정 수수료 문제 등을 지적하며, 공공배달앱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이미 간편결제시스템을 운영하는 NHN페이코 지난 7월 초 경기도의 공공배달앱 컨소시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이 배달앱은 경기도와 서울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배달 수수료 부담을 완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현행 배달앱보다 낮은 수수료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배달앱 관계자
- "(이재명 지사 발언)사실 그게 추진 배경이죠. 경기도에서는 공공배달앱을 아예 새로 출시하겠다 해서 자체개발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공모로 컨소시엄을 받아서 입찰을…."

이미 시장은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과 딜리버리히어로의 요기요, 배달통이 99% 를 독점하고 있는 상황.

수수료 체계 개편으로 반격에 나선 후발주자들이 독과점 구조의 배달앱 시장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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