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대 평택시민, 90% 이상 대학교 유치 찬성
평택항 물동량 연 5% 성장, 전문인력 수요 증가 고려
성균관대 유치 실패 교훈 삼아 체계적 계획 수립 필요

경기 평택시민 대부분이 해양수산물류 특성화 대학 설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 = 여론조사업체 윈폴 제공)


[평택=매일경제TV] 경기도 평택시민들이 평택항과 연계한 해양수산물류 특성화 대학 설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매일경제TV와 평택시발전협의회가 여론조사업체 윈폴에 의뢰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평택항과 연계한 해양수산물류 특성화 대학 설립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매우 필요하다' 40.6%, '필요하다' 33.7%등으로 총 74.3%가 찬성 입장을 보였습니다.

연령별로는 18세 이상 20대와 40대에서 각각 90.4%, 96.4%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과 자녀를 둔 학부모의 선호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학교 유치와 설립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매우 필요하다' 62.7%, '필요하다' 23.7%로 전체 86.4%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필요없다', '매우 필요없다', '잘 모르겠다' 응답은 각각 6.1%, 2.9%, 4.6%에 불과했습니다.

평택시는 2005년부터 시행된 ‘주한 미군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의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평택지원특별법)에 따라 2022년까지 종합대학이나 특성화대학을 설립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각 국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성적표를 보면 부산항은 2018년 대비 1.1% 증가에 그쳤고, 인천항과 여수광양항은 각각 1.1%, 1.3% 감소해 정체기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반면, 평택항의 물동량은 약 5% 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근 당진항 수요를 포함하면 전문인력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평택 소재 대학은 2,3년제 전문대인 국제대와 한국복지대, 4년제인 평택대 등 세 곳으로 그나마 평택대 내에 물류 특화 전공을 운영 중이지만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국내 해양수산 관련 특성화 대학은 부산 한국해양대와 목포해양대 등 두 곳이 운영 중으로 취업률도 높은 편입니다. 목포해양대는 전국 국·공립 대학 중 취업률 80.6%로 1위를 기록했고, 한국해양대도 68.4%로 전국 4년제 대학교 평균 취업률 64.2%(2018)보다 높았습니다. 시민들이 특성화대 설치를 반기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평택시는 현재 추진 중인 총 사업비 2조7000억원 규모 브레인시티 조성사업의 하나였던 성균관대 유치가 2018년 사업 지연으로 무산된 경험이 있는데다 정장선 평택시장이 지난달 고덕신도시에 외국 대학 입주를 논의 중이라고 밝힌 만큼 도입 타당성과 시행계획에 대한 논의가 철저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8~9일 이틀간 여론조사업체 윈폴에서 유선전화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으로 총 2만9209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습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7%p, 응답률은 2.5%입니다.

[김태진 기자 / mkkt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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