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이사가 법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채 전 대표 측 변호인은 오늘(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에 대해 모두 인정하고 범행을 자백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채 전 대표 역시 변호인과 의견이 같냐는 재판부의 물음에 "네"라고 답했습니다.
채 전 대표는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약 100회에 걸쳐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를 받습니다.
불법 투약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병원을 찾은 적 없는 지인들의 인적사항을 병원장 등에게 건네 투약 내용을 분산 기재하게 하는 등 90회에 걸쳐 진료기록부를 거짓으로 작성하게 한 혐의도 있습니다.
채 전 대표는 애경그룹 창업주인 고 채몽인 회장의 3남 1녀 중 막내로, 1994년 애경그룹 입사 후 그룹 계열 광고회사 애드벤처 차장과 애경개발 전무를 거쳐 2005년 애경개발 대표를 맡았습니다.
채 전 대표는 지난해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재판부는 오는 8월 18일 두 번째 공판을 열고 채 전 대표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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