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3인방' 3인 3색 행보…이마트 신규 오픈·롯데마트 온라인몰 '올인'·홈플러스 매장 매각

【 앵커멘트 】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마트가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신규 점포를 오픈하는가 하면, 오프라인의 매장을 새롭게 단장하는 등 바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홈플러스와 롯데마트가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비중을 확대하거나 자산을 매각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대형마트 3인방의 '3인 3색' 생존전략을 이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마트가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오프라인 점포를 리뉴얼하고 신규 오픈하는 등 경쟁사와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오픈한 신촌점은 의왕점에 이어 약 1년 6개월 만에 선보인 신규 점포.

기존 오프라인 점포의 경우 1천평이 넘었던 것에 비해 비교적 소규모(570평)로 운영되며, 1~2인 가구가 많은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신선식품 비중을 30%나 늘렸습니다.

이렇게 소규모 점포를 오픈한 배경으로는 이마트가 투자비를 적게 들이는 방식으로 핵심 상권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안지영 / IBK투자증권 연구원
- "신규 상권에도 기존의 포맷에서 벗어나지만 투자비가 적게 들어가면서 새로운 유동인구를 위해 (신촌점) 정도의 출점을 한 게 아닌가"

게다가 올해 안에 전체 가운데 30%에 달하는 점포의 리뉴얼을 추진하고, 오는 9월 스타필드 안성에 신규 트레이더스 점을 오픈하는 등 수익성 다변화도 꾀한다는 전략입니다.

반면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계속해서 오프라인 몸집 줄이기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롯데마트는 올해에만 16개의 부실 점포의 문을 닫을 예정입니다.

대신 자사 통합 온라인 쇼핑몰인 '롯데ON'을 통한 수익 다변화를 꾀한다는 전략입니다.

홈플러스 또한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오프라인 점포의 매각 작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최근 경기 안산점의 매각을 확정짓고 추가 점포에 대해서도 폐점이 매각을 검토 중입니다.

일각에선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의 본격적인 폐점에 따라 오프라인 점포 일부에서 이마트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됩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든 구매를 온라인으로만 할 수 없기 때문에 오프라인 점포 수요는 감소하지만 유지될 것"이라며 "경쟁사들이 오프라인 점포 폐점을 진행하면 구매 수요가 이마트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형마트들이 저마다의 방법으로 수익성 개선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만큼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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