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인터넷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업영역을 무한확장하고 있는 '빅테크'하면 국내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대표적입니다.
전국민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네이버의 검색 엔진,
카카오의 모바일 메신저는 이미 은행, 카드업을 집어삼킬 기세인데요.
국내 '빅테크 쌍두마차'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제는 철옹성 같은 보험업계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과연 이들 빅테크 쌍두마차가 혁신과 변화에 둔감한 현재의 보험업계를 바꿀 수 있는 메기 역할을 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이예린 기자입니다.
【 기자 】
네이버가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물밑 접촉에 나섰습니다.
하반기 자동차보험 비교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서입니다.
지금까지 네이버파이낸셜과 제휴한 손보사는
현대해상과 KB손보,
DB손보 세 곳.
앞서 지난 6월 법인 상호를 등록하고 보험업계에 첫 발을 내디딘 네이버의 'NF보험서비스'는 네이버 이용자들을 주 고객층으로 포섭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버 포털의 월 이용자는 4천만 명, 네이버페이 가입자는 3천만 명에 달하는 수준.
젊은 고객층 위주의 토스에 비해 연령대 전반에 이용자가 분포돼 있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네이버가 보험 비교 서비스를 갓 시작하는 상태라면,
카카오는 상품까지 직접 만드는 디지털 손보사를 내년 상반기 설립합니다.
이미
카카오페이는 KB손보와
현대해상,
DB손보를 포함한 6개 손보사와 제휴를 맺었습니다.
또한 단독 손보사 설립을 위해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의 전현직 임원과 경력 애널리스트들의 영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카오와 네이버 등 대형 메기들의 등장으로 업계는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업권에 새로운 상품이나 판매채널이 생겨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존 보험사 입장에서는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자연스럽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새로운 시도도 늘어날 거란 겁니다.
판매채널에 있어서 비대면 전환도 더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보험업권에까지 손을 뻗치기 시작한 국내 빅테크 양대산맥의 등장, 업계에 긍정적인 활력소로 자리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매일경제TV 이예린입니다.
[ 이예린 기자 / yrl@mk.co.kr ]
영상편집 : 박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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