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묻지도 따지지도 않습니다', 참 익숙한 광고문구죠?
정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장장 10년의 세월동안 묵묵히 생명보험사를 이끌어온 인물이 있는데요.
한 가정의 가장이든, 한 회사의 수장이든 오랫동안 한 길만을 걸어온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죠.
업계에서 어떤 차별화로 기업의 성장을 이끌었는지 이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0년간 라이나생명에서 고군분투해온 홍봉성 사장.
올해 말 퇴임을 앞두고 한국마케팅학회 CEO 대상이라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끊임없는 혁신을 위한 차별화와 고객중심 경영을 통해…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인에게 수여하는 CEO 대상을 수여합니다."
현재 라이나생명이 텔레마케팅(TM)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된 데도 홍 사장의 취임 첫 해부터 노력이 컸습니다.
설계사 조직이 없는 대신 전화만으로 팔기 쉽게 상품을 보완해온 겁니다.
또 홍 사장은 10년 전 기존 업계 분위기와 달리 50세 이상의 고령자나 유병자에 집중한 상품들을 처음으로 내놓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홍봉성 / 라이나생명보험 사장
- "정신적으로도 편안하게 마음의 평안(peace of mind)을 가지고 삶을 영위하는 데 웰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저희의 미션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축성보험 등을 팔지 않아 자산규모는 20위권에 불과한 라이나생명.
하지만 수익성의 경우 업계 평균을 훨씬 웃도는 수치를 보입니다.
홍 사장의 취임 첫 해 970억 원이었던 순이익은 현재 3천500억 원을 넘으며 업계 3위에 올랐습니다.
현재 생보업계가 새로운 회계기준과 저금리 기조하에서 과거 팔아왔던 고금리 저축상품 때문에 애끓고 있다면, 이를 다루지 않은 라이나생명은 사뭇 다른 분위기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올해 말 퇴임을 앞둔 홍 사장은 그룹과 직원에 수상의 영광을 돌린다고 밝혔습니다.
매일경제TV 이예린입니다.
[ 이예린 기자 / yrl@mk.co.kr ]
영상편집 : 박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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