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커머스의 연이은 '공습'…중국 패션플랫폼 '쉬인' 등장에 국내시장 '긴장'

【 앵커멘트 】
C커머스의 연이은 공습에 국내 유통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중국 온라인 패션플랫폼 '쉬인'이 본격적인 한국 진출을 알리며 국내 패션업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는데요.
구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알리익스프레스, 테무와 함께 이른바 '알테쉬'로 불리는 중국 패션플랫폼 '쉬인'이 마지막 주자로 한국에 진출합니다.

쉬인은 앞서 2022년 12월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지난 4월 한국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활동을 이어왔지만, 한국 진출을 공식 선언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5천원대 티셔츠와 1만원대 청바지 등 초저가 제품을 앞세워 전세계적으로 인기몰이 중인 쉬인은 중국을 제외한 150여개국에서 패션제품을 판매 중입니다.

작년 순이익은 20억달러, 우리돈 약 2조 7천억원으로 이미 SPA 경쟁 브랜드인 자라와 H&M을 넘어선 상황입니다.

이렇듯 가격 경쟁력으로 무장한 쉬인의 한국 진출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패션업계도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전문가들은 스파오·탑텐 등 국내 SPA 브랜드뿐 아니라 에이블리·지그재그 등 동대문 기반 패션 플랫폼들 역시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우 /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
- "동대문 기반의 에이블리나 지그재그는 (셀러들이) 대부분 중국에서 옷을 가져와서 팔기 때문에 쉬인이랑 옷이 겹칠 가능성이 높아…저렴한 쉬인에 가격 측면에서 밀려서 악영향을 받을 것 같습니다."

다만 쉬인 제품에 대한 '저품질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힙니다.

질이 워낙 낮아 소비자들이 쉬인에서 산 옷을 몇 번 입지 않은 채 버리면서 전세계적으로 의류 쓰레기 문제가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알리, 테무와 마찬가지로 제품 유해성 논란과 디자인 도용 등 지적재산 침해 문제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판 유니클로'로 불리는 쉬인이 저품질 논란을 극복하고 한국 대중들의 마음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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