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비만치료제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업체들이 잇따라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전 세계 비만인구 증가로 2030년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가 100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부작용이 적지 않은 만큼 이를 최소화하는 게 업계 숙제가 될 전망입니다.
이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22년 기준 전 세계 비만 환자 수는 10억명, 세계 인구 8명 중 1명이 비만으로 치료제 수요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제약사가 비만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개발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한미약품,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일동제약, 프로젠 등이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는 상황.

다만 부작용을 줄이는 것이 핵심으로 꼽힙니다.

▶ 인터뷰(☎) : 조현 / 순천향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비만치료 약물 같은 경우 종류에 따라서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데요, 어떤 약물은 심박수가 증가 한다거나, 혈압이 증가 한다거나 하면서 혈관에 부담을 줄 수 있는 경우도 생기고요. 다른 종류의 약물 같은 경우에는 갑상선이라든지 내분비 계통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항상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 체크를 하셔야 되고…."

현재 비만치료제는 GLP-1계열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GLP-1은 당뇨병 치료제로 쓰이던 성분이지만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치료제 판도를 바꾼 '게임체인저'로도 불립니다.

뇌에 '식욕 억제' 신호를 보내는 방식으로 체중감소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세원 / 프로젠 임상과학 이사
- "GLP-1 저해제도 위장관계 부작용들이 있습니다. 위장관계 부작용을 아예 없애는 방법, 현존하는 방법은 제가 파악하기로 아직은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개발사들이 그런 것(부작용 발생)을 해결하기 위해서 연구를 하고 있는 상태이고요."

과거 비만치료에 쓰이던 약물보다 부작용이 덜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상반응 발생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체중 감소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 부작용을 낮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 스탠딩 : 이재형 / 기자
-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업체간 개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매경헬스 이재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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