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새 14% 올랐다”...홍해 사태 길어져 상승세 이어간다는 ‘이 종목’

中 컨선 싹쓸이 겹쳐 운임 급등
‘KODEX운송’ 두달새 14% 쑥

현대 글로비스가 운영 중인 탱커선. [사진 제공=현대글로비스]
홍해 사태 장기화와 미국의 대중국 관세에 대비한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 등으로 늘어난 해운 수요에 운임이 치솟으면서 운송 상장지수펀드(ETF)가 두달만에 14% 반등했다.

시기적으로도 전통적인 해운 성수기인 2·3분기와 맞물리면서 당분간 해운주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운송’은 지난 4월 20일부터 이날까지 2달간 13.83% 상승했다.


이 ETF는 대표적인 해운주인 HMM을 18.75% 담고있다.

HMM은 지난 두달간 19.42% 올랐다.


이는 글로벌 해운 운임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컨테이너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4일 기준 3379.22로 올해초 1896.65(1월 5일)대비 78.16% 급등했다.

지난 5월 말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3000을 돌파했다.


가장 큰 원인은 지난해 말 시작한 홍해 사태의 장기화다.

지난해 10월 후티 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 정파 하마스-이스라엘 전쟁에서 팔레스타인 지원을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면서 시작된 홍해사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홍해사태로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수에즈 운하가 막혀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운항이 아프리카로 우회하며 선박 운항 일수가 왕복 기준 3~4주 늘어나 화물 운임이 뛰었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부과도 원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연내 중국산 전기차, 철강·알루미늄 등에 부과하는 관세를 일정 부분 높이겠다고 발표했는데, 이 전에 중국 수출 물동량을 최대한 늘리려는 움직임으로 운임이 오른 배경이다.

중국은 자국에 대한 무역제재가 거세질 거라고 예상하고 미국과 대미 우회 수출이 가능한 멕시코·캐나다에 보내는 화물량을 늘리고 있다.


이 ETF 구성종목의 19.96%에 달하는 현대글로비스가 이번주들어서만 13.23% 상승한 것도 이 ETF가 급등한 원인이다.

현대글로비스현대차 인도법인이 현지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나선 데 따른 기대감으로 현대차 그룹주 주가가 오르면서 덩달아 주가가 뛰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