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시장금리가 하락하자 국내 반도체주들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이날 3.26% 오르며 또다시 신고가를 기록하며 시총 160조원을 넘어섰다.

엔비디아의 고대역폭메모리(HBM)수혜에 애플의 AI폰에다 우호적인 금리까지 더해지며 당분간 국내 반도체주들의 주가는 호조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3일 삼성전자가 2.75% 오른 것을 비롯해 한미반도체가 8.68% 오르며 반도체 대장주들 주가가 강세였다.

여기에 가온칩스가 4.95%, 제주반도체가 3.23%, 퀄리타스반도체가 3% 오르는 등 반도체 설계, 디자인하우스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디램 반도체 중에서도 마진율이 높은 HBM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2분기 실적 기대가 커지고 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기준 디램 사업 내 HBM 매출 비중이 지난해 13%(약 2조6000억원) 수준에서 올해 28%(약 10조8000원), 내년 41%(약 19조4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애플이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새로운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하면서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관련주들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애플의 AI폰이 서버를 경유하지 않고 기계 안에 있는 자체 AI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연산하는 온디바이스 기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12일 미국 CPI 발표에다 파월 연준 의장도 연내 1회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밝히면서 미국 테크주 주가가 오른 것도 한국 반도체주들의 상승에 영향을 줬다.

12일 엔비디아가 3.55% 오른 것을 비롯해 애플은 2.86%, 마이크로소프트는 1.94% 상승했다.


SK하이닉스가 지난 4일부터 나흘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IT 박람회 ‘컴퓨텍스 2024’에 참가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컴퓨텍스 2024’ SK하이닉스 부스 전경. [사진제공=SK하이닉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