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팔걸 할때 진짜 팔았어야”…수익률 뒷걸음질, 자금도 썰물 ‘이 종목’

2차전지 ETF 올해 20% ‘뚝’
업황 둔화에 가격 계속 하락
순자산 1천억 넘게 빠져나가

[사진 = 연합뉴스]
전기차 업황 둔화에 따른 양극재 판가 하락에 2차전지(배터리)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부진하면서 순자산액이 감소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2차전지산업, TIGER 2차전지테마 ETF 주가는 올해 들어 각각 22.74%, 21.08% 하락했다.


셀, 양극재 기업들을 골고루 담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상품도 25% 이상의 하락률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홀딩스,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등 셀, 양극재 관련주의 전반적인 주가 하락이 업계 ETF 부진으로 이어졌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올해 들어 33.58% 떨어졌다.


수익률 부진에 순자산액도 감소세다.

TIGER 2차전지테마와 2차전지소재Fn ETF의 순자산액은 연중 각각 1724억원, 1627억원 줄었다.


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 투자 열풍이 불면서 대다수 자산운용사들은 관련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출시 초기엔 주가가 급등하면서 수익률이 쏠쏠했는데, 현재는 전반적인 전기차 업황 둔화, 공급 과잉 우려에 주가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5월 29일 기준 자사를 통해 TIGER 2차전지소재Fn ETF에 투자자 1만2244명 중 수익자 비율은 0%다.

전체 인원이 현재 손실권이라는 뜻이다.


증권업계에선 양극재 판가가 반등해야 주당순이익(EPS)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분석한다.

올해 2분기 양극재 판가는 22% 하락할 전망이다.


문제는 중국의 리튬 광산업체들이 정상 가동에 돌입하면서 공급 확대에 따른 탄산리튬 가격 하락세가 재차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원자재인 리튬 가격이 내리면, 제품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양극재 업체들의 수익성에 큰 타격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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