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라이브]다우지수 11거래일 연속 상승…6년만에 가장 긴 상승 행진

【 앵커멘트 】
다우지수가 11거래일 연속해서 상승했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는 모습인데요.
뉴욕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용갑 특파원, 다우지수가 오늘도 상승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다우지수가 오늘도 상승하며,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3.55포인트, 0.52% 상승한 3만5천411.24에 장을 마쳤습니다.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30포인트, 0.40% 오른 4천554.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06포인트, 0.16% 오른 1만4천58.87에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지난 2017년 2월 이후 6년만에 가장 긴 상승 행진을 기록했습니다.

이날은 나스닥 100지수의 특별 리밸런싱이 이뤄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나스닥 100지수는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100개의 우량기업으로 이뤄진 지수인데요.

그동안 특정 기업들의 주가가 과도하게 오르면서 지수가 왜곡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 비중을 조정했습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엔비디아 등 비중 4.5% 이상 종목의 합이 48%를 넘을 경우 이를 40%까지 줄이게 됩니다.

이날 조정으로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ETF에 영향을 주면서 빅테크 수급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는데요.

변동폭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애플의 주가는 0.42%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0.39% 상승, 엔비디아가 0.68% 상승하는 등 움직임이 크지 않았습니다.

기업들의 주가는 실적에 움직였습니다.

미국의 석유 기업 셰브론은 전망을 웃도는 실적으로 2% 상승 마감했습니다.

셰브론은 올해 2분기 주당순이익이 60억1천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고, 2분기 주당 순이익은 전망치를 웃도는 3.08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8%, 47% 감소한 수준이지만, 전망치를 웃돌면서 주가는 올랐습니다.

극장체인인 AMC 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오늘 32.95% 급등했는데요.

법원이 회사가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려는 계획을 막으면서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한편, 극장가의 분위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현지 극장가에서는 영화 '바비'와 '오펜하이머'가 동반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 둘을 함께 일컫는 '바벤하이머'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영화 바비는 주말에만 미국에서 1억5천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올해 최대 개봉작이 됐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뉴욕증시가 최근의 상승랠리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연준의 결정이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주에 연준 뿐만 아니라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줄줄이 이어지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일단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의 결정이 가장 중요해보입니다.

연준은 25일~26일 7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회의 결과는 현지시간으로 26일 오후 2시, 한국시간으로는 27일 오전 3시에 발표됩니다.

연준의 성명서가 발표되고 30분 뒤에 이어지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매우 중요합니다.

파월의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연준의 방향성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99%로 보고 있습니다.

사실상 만장일치에 가까운 베이비스텝 전망입니다.

이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는 5.25~5.50%가 됩니다. 이는 2001년 이후 약 2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연준은 지난달 점도표를 통해 연내 두 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한 바 있는데요.

시장에서는 이달 한번의 인상으로 연준의 금리인상 싸이클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파월이 기존의 점도표에 대해 어느 정도로 재차 강조를 할지가 관건입니다.

모건스탠리도 "파월이 이번 기자회견에서 금리 동결을 위해 어떤 지표를 살필 것인지 설명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다음 FOMC가 9월이기 때문에 지표를 더 보고 8월 말 잭슨홀 미팅에서 더 명확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은 오는 27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전망입니다.

28일에는 일본은행이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발표합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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