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슬기 연세스타병원 정형외과 원장 (사진=연세스타병원 제공)
[성남=매일경제TV] 어깨는 팔과 몸을 이어주는 관절로 넓은 어깨는 듬직함의 상징이고, 좁은 어깨는 보호본능을 자극합니다.

성장기 아이들의 좁은 어깨는 머리와 몸의 비율 때문에 좁아 보이긴 하지만 성장하면서 비율이 정상이 됩니다. 하지만 구부정한 자세, 굽은 어깨가 만성화됐다면 성장과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컴퓨터 및 스마트폰 장시간 이용은 목 및 어깨 관절에 부담을 많이 주고,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더 빠르게 악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태블릿으로 유튜브, 넷플릭스 등을 많이 본다면 자세를 계속해서 바로 잡아야 합니다. 책상이나 허벅지에 태블릿을 놓고 보면 시선이 아래 방향으로 향하기 때문에 몸은 저절로 굽어지고, 어깨는 움추려 들기 때문입니다.

민슬기 연세스타병원 정형외과 원장(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외래교수)은 "어깨 통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생활 습관으로 발생되는 경우가 많고, 특히 퇴행성 변화를 가속화시키는 원인은 외상도 있지만 생활 습관도 큰 원인이 된다"며 "평소 스트레칭을 자주하는 사람은 안하는 사람에 비해 어깨가 건강한데, 국민체조 첫 번째와 세 번째 동작에 어깨를 돌려주는 운동이 있는 이유는 어깨 스트레칭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만성화된 어깨 통증은 오십견, 석회성건염 등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뭉친 근육으로 인해 신진대사의 흐름에도 영향을 주면서 다른 곳도 아플 수 있습니다. 마사지를 받거나 치료를 받아도 어깨 통증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생활 습관을 바꿔야 합니다.

어깨 통증을 불러일으키는 일상 습관으로는 장시간 영상 시청, 스마트폰 장시간 사용, 쇼파에 푹 파묻힌 상태로 TV시청, 구부정한 자세로 책상에 앉아 있기, 어깨에 메는 무거운 가방, 팔을 머리 위로 올리고 자는 습관, 높은 베개 등이 있습니다. 이들 행동을 할 때 대부분 구부정하게 있기 때문에 어깨 통증이 가중되기 쉽습니다.

오십견은 여전히 50대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10~30대에도 발병합니다. 2020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오십견 환자 수 통계를 보면 10대 1425명, 20대 7542명, 30대 2만3033명이 병원을 찾았습니다. 30대까지는 남성의 환자 수가 많았지만 40대부터는 여성의 환자 수가 더 많았습니다.

민 원장은 "오십견은 물리치료, 찜질, 주사 치료 등을 통해 개선할 수 있지만 기능의 제한 또는 염증이 심할 경우 수술 치료를 피할 수 없다"며 "어깨 근력을 키워야 오십견을 예방할 수 있는데, 바른 자세 유지가 어려운 이유는 근력이 약화되어 있기 때문으로 바른 자세를 유지시킬 수 있는 건강한 운동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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