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ETF 시장이 무서운 속도로 팽창하고 있습니다.
증시에 상장된 ETF는 벌써 1천개를 돌파했는데요.
자산운용 중형사들은 더욱 치열해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하반기 전략 재정비에 나섰습니다.
구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내 증시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 ETF가 1천개를 돌파했습니다.
2002년 국내 시장에 1호 ETF가 첫선을 보인 이후 23년만입니다.
증시 활황에 힘입어 ETF 전체 시가총액도 221조원을 넘어섰습니다.
뜨거워진 투자 열기만큼 ETF 사업에 새롭게 뛰어든 기업도 늘어, 어느덧 30곳에 가까운 자산운용사가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이에 중형사들은 신규 상품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ETF 시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느 때보다 치열한 하반기를 준비 중입니다.
먼저 리브랜딩 1주년을 맞은 한화자산운용은 하반기 자본 차익 기능을 강화한 차세대 배당 ETF를 선보인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금정섭 / 한화자산운용 ETF 사업 본부장
- "'PLUS고배당주'보다 배당 수익률은 좀 더 낮을 수 있지만 총 자본차익 기준으로는 현재 고배당주의 퍼포먼스(수익률)를 크게 아웃퍼폼(상회) 할 수 있는 상품을 9월에 상장합니다. 'PLUS미국고배당주' 상품도 (연내 출시 목표로) 준비 중입니다."
또 베이비부머 세대를 위한 연금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가상자산 현물 ETF 제도화 논의에 맞춰 디지털자산 관련 솔루션도 준비할 방침입니다.
올해 1월 리브랜딩을 단행했던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세계 첫 '
프로텍티브 풋' 복제 전략을 적용한 ETF를 상장했습니다.
프로텍티브 풋 전략은 하락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상승 기회에는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상품 설계 방법입니다.
키움운용은 미국 기술주의 성장성을 누리면서도 손실은 회피하도록 한 이번 상품 상장을 시작으로, 전략형 ETF를 시리즈로 선보인다는 계획입니다.
ETF 시장으로의 머니무브가 탄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를 준비하는 운용업계에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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