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이 최초의 암호화페 법인 '지니어스 법안'을 제정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금융시장에서 공식적인 법적 지위를 갖게 됐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법안이 달러 패권 강화를 향한 '거대한 발걸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구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테이블코인을 제도화하는 '지니어스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그동안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스테이블코인을 마침내 제도권 안으로 편입시킨 겁니다.
지니어스 법안은 기업이나 기관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때, 반드시 같은 가치의 달러나 미국 국채를 준비금으로 보유하도록 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할수록, 달러 수요도 늘어나게 한 겁니다.
실제로 시장점유율 2위인 써클(USDC)은 보유 자산 대부분을 미국 단기 국채로 채우고 있습니다
서명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에 공식적인 법적 지위를 부여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법안이 '달러 패권' 강화를 향한 거대한 움직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우리는 세계 금융시장에서 미국 달러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내디뎠습니다. 여러분은 우리 달러를 강력해 보이게 했습니다. 달러에도 좋고, 국가에도 좋은 일입니다."
지니어스 법안이 미 하원을 통과한 직후,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사상 최초로 4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역대 최고치인 12만 3천달러선을 다시 넘어섰고, 이더리움과 솔라나 등 주요 알트코인의 가격도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반면 비자·마스터카드 등 카드사 주가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소식에 월가도 발 빠르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시티그룹, JP모건 등 미국 대형 은행들은 잇달아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입을 선언했습니다.
아마존과 월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도 자체 코인 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니어스법을 포함한 '가상자산 3법'이 모두 미국 의회의 문턱을 넘은 가운데, 세계적 '달러화'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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