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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잠실 엘스, 리센츠 아파트 외벽에 토지거래허가제 해제를 요구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는 모습[이승환 기자] |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서민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강남구의 집값 상승폭이 더 거세지는 모양새다.
5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첫째 주(2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19%로 전주(0.16%)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 기간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0%로 전주(-0.02%) 대비 보합 전환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0.03%→0.05%), 지방(-0.06%→-0.04%)도 전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부동산원 측은 “일부 단지에서는 거래 관망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재건축 추진 단지·신축·대단지 등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꾸준하고 상승 거래가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짚었다.
자치구별로 송파구(0.50%)는 신천·잠실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서초구(0.42%)는 반포·잠원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강남구(0.40%)는 압구정·대치동 위주로 상승세다.
강북에서도 마포구(0.30%)는 공덕·염리동 주요 단지 위주로, 용산구(0.29%)는 이촌·문배동 위주로 크게 올랐다.
일례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4일 31억4000만원에 매매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 23일에는 잠실동 ‘리센츠’ 전용면적 84㎡이 32억5000만원에 팔리면서 직전거래(30억4000만원) 대비 1억원이 넘게 오르기도 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0.03%→0.00%)와 인천(-0.04%→-0.05%) 등에서 온도차가 감지됐다.
이 기간 지방에서는 대전(-0.07%→-0.08%), 광주(-0.09%→-0.06%) 등에서 하락세가 이어지며 5대 광역시가 0.05% 하락했다.
세종(0.10%→0.07%)은 다정·새롬동 등 학군지와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매매 수요가 이어지며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국 전세가는 0.00%로 전주(0.01%) 대비 보합세로 돌아섰다.
이 기간 서울 전세가는 0.06%로 전주(0.06%) 상승폭을 유지했다.
부동산원 측은 “일부 입주 물량 영향이 있는 지역 등에서 전셋값이 하락했으나 학군지·교통 여건이 양호한 지역 등을 위주로 임차 수요가 꾸준하고 상승 계약이 체결되며 서울 전체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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