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디지털 리테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전용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인 '슈퍼 ELS' 6종을 선보였다.
슈퍼365 계좌를 통해서만 청약할 수 있는 비대면 전용 상품으로 지수형 3종과 종목형 3종으로 구성된다.
지수형은 코스피200 등 글로벌 주요 지수를, 종목형은 테슬라·엔디비아·팰런티어 등 미국 초우량주를 기초자산으로 활용했다.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을 반영해 녹인(Knock-in) 배리어는 25~30% 수준으로 설정해 안정성을 높였다.
모든 상품은 만기 3년의 스텝다운 구조로 설계됐다.
수수료 '완전 무료' 혜택을 제공하는 메리츠증권 슈퍼365 계좌의 예탁자산은 지난달 26일 기준 7조9277원을 기록했다.
슈퍼365는 메리츠증권의 비대면 전용 투자 계좌로 내년 말까지 국내·미국 주식과 달러 환전을 수수료 없이 무료로 거래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9200억원 수준이었던 예탁자산은 수수료 무료 이벤트 개시 6개월 만에 7조원을 돌파했다.
고객 수도 지난해 10월 말 2만3000여 명에서 최근 16만명까지 늘었다.
실제 계좌에 100만원 이상을 보유한 실질 고객 비율(유잔고율)은 지난 4월 말 기준 59.9%, 활발한 거래를 동반한 유거래율은 44.2%에 달하는 등 고객 충성도도 높은 수준이다.
주요 고객층은 30·40대 남성으로, 수수료에 민감하면서도 디지털 금융에 익숙한 세대의 니즈를 충실히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메리츠증권은 오프라인 리테일 역량을 강화하는 데도 힘을 싣고 있다.
지난 4월 리테일 법인과 고액자산가 고객을 타깃으로 한 'PIB센터' 두 곳을 신설했다.
여의도 본사에 개설된 PIB센터는 법인 고객에, 역삼 GFC에 신설된 PIB강남센터는 고액자산가 대상 자산관리 서비스에 집중한다.
삼성증권, 크레디트스위스, 골드만삭스, 하나은행 등에서 활약한 프라이빗뱅커(PB) 출신 센터장들이 합류해 전문성을 더했다.
조직 개편도 단행됐다.
기존 여의도, 광화문, 강남, 도곡 등 주요 지점은 각각 여의도리더스센터, 광화문프리미어센터, 강남프리미어센터, 도곡WM센터로 명칭을 변경해 특성화 전략을 구체화했다.
고액자산가 유치와 맞춤형 솔루션 제공을 통해 경쟁 증권사와 차별화된 리테일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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