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만 1만4천가구 입주”…집값·전셋값 다 떨어지 수도권 이 동네

준서울급 입지 일자리 갖춰
입주 조정장 실수요자는 기회

경기도 광명시 트리우스 광명 전경. [매경DB]
‘준서울’로 평가받는 경기 광명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작년 말부터 올해까지 입주가 대거 몰리며 전셋값이 크게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역 전체가 신축 대단지로 탈바꿈하는 만큼 이번 가격 조정이 실수요자들에게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 통계에 따르면 광명 아파트 가격은 올해 누적으로 2.23% 하락해 평택(-2.89%), 안성(-2.31%)에 이어 대폭 하락했다.


광명은 철산역과 광명사거리역에 지하철 7호선이 통과해 강남 접근성이 양호하다.

가산디지털단지와도 가까워 일자리 배후 주거지 역할을 하고 있다.

목동 학원가와도 거리가 멀지 않아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주거지로 꼽힌다.


이런 장점에도 올해 아파트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은 입주가 대거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광명엔 작년 말 트리우스 광명(3344가구)을 시작으로 이달 철산자이헤리티지(3804가구), 11월 광명센트럴아이파크(1957가구), 12월 광명자이더샵포레나(3585가구), 내년 1월 철산자이브리에르(1490가구) 등 입주가 예정돼 있다.

이 물량을 모두 합치면 1만4180가구에 달한다.

올해 경기권 전체 입주 물량(6만5192가구)의 21%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처럼 대단지 입주가 줄줄이 예정되며 광명 아파트 전셋값은 올해에만 무려 5.56% 떨어졌다.

수도권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다만 광명은 주요 일자리 접근성이 뛰어나고, 신축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며 지역 전체가 정비되는 만큼 잠재 가능성은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규모 입주장이 마무리되는 올해가 지나면 한동안 이어진 전셋값 하락세도 멈출 가능성이 높다.

이후 양호한 주거환경에 따른 수요 유입으로 지역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질 수 있다.


철산자이헤리티지은 안양천 조망권과 역세권 장점 등이 부각되며 이달 입주가 시작되지만 입주권 가격은 이달 신고가(14억3000만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 실시 이후 일시적으로 시장이 냉각되며 마이너스 프리미엄(마피)이 속출했던 트리우스 광명도 입주 약 5개월 차인 현재 분양가를 밑돌던 매물은 대부분 소진됐다.


신축 대단지가 줄줄이 들어서는 광명뉴타운과 철산동에서 차량으로 10분가량 떨어진 곳엔 KTX 광명역이 위치한다.

이곳엔 향후 교통 호재가 예정돼 있다.

신안산선과 월판선이 이곳에 개통할 예정이다.


신안산선은 경기 안산·시흥과 서울 여의도를 잇는 노선이다.

광명역에서는 10분대에 여의도에 도달할 수 있어 일자리 접근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월판선은 시흥 수인분당선 월곶역에서 광명, 안양, 과천을 거쳐 성남시 분당구의 경강선 판교역까지 잇는 수도권 전철 노선이다.

정보기술(IT) 기업이 밀집한 판교까지 접근성이 개선되는 만큼 이 역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3기 신도시 광명·시흥지구가 조성되며 대규모 입주가 다시 예정된 만큼 투자 수요는 장기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광명·시흥 일대에 여의도 면적 4.4배에 달하는 1271만㎡에 6만7000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2027년 택지 착공 등을 거쳐 2029년 첫 분양, 2031년 최초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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