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성장세…한국 수출은 관세 직격탄에 '비상등'

【 앵커멘트 】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살아나며 세계 시장은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수출 감소로 한국 자동차 산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여기에 미국의 관세 조치가 현실화되면서, 하반기 전망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현연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국자동차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4.6% 성장한 2,217만4천 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중국이 11.1% 증가하며 전체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미국과 일본, 인도 등 주요 시장도 모두 플러스를 기록하며 회복 흐름에 힘을 보탰습니다.

국내에서는 지난 1분기 2.6% 증가했지만, 연구원은 4월 이후 판매가 다시 부진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하지만 더 큰 우려는 수출 부문입니다.

미국이 4월부터 외국산 자동차에 25%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이번 달부터는 부품에도 같은 수준의 관세를 적용하면서 수출 부담이 크게 늘었습니다.

실제 지난달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6% 급감했고, 1~4월 누적으로도 13.6% 줄었습니다.

산업연구원은 하반기 자동차와 부품 수출이 11.4%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며, 올해 전체 수출액은 8% 줄어든 859억 달러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학교 교수
- "관세가 부과된 다음부터는 20% 이상, 특히 미국 수출에 대한 부분들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데, 하반기에는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서 관세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상당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어서 (수출이) 작년 대비 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어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는 상황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자동차 산업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업계는 한미 협상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생산 거점 재조정, 가격 전략 조정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선 상태입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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