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극성수기인 7~8월을 피해 5~6월 휴가를 떠나는 '얼리 바캉스족'들이 늘고 있습니다.
다음달 대선 임시공휴일과 현충일이 이어지며, 연차를 활용하면 긴 휴가가 가능한데요.
여행업계도 성수기 전략을 앞당기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여름은 예년보다 더 빠르고 길어질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올해 6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을 40%로 제시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여름 무더위가 앞당겨지면서 여행객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4 국민여행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5~6월 국내 여행 경험률은 증가한 반면, 7~8월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극성수기를 피한 '이른 여름휴가' 트렌드가 뚜렷해지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한빛나라 / 기후사회연구소장
- "기후 변화로 인해 봄과 가을이 짧아지고 여름이 상대적으로 길어지다 보니까 기존 7~8월에 몰리던 여행 수요가 5~6월, 7~8월 이렇게 길게 여행 수요가 분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6월 초에는 대선 임시공휴일과 현충일이 이어지면서, 여행업계는 여름 성수기 마케팅을 예년보다 앞당겼습니다.
노랑풍선은 6월 9일부터 2주간 울릉도와 독도, 제주도 등 국내여행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제주항공은 국내선과 일본·동남아·중화권 등 국제선을 대상으로 내일(28일)부터 3일간 항공권 할인에 나섭니다.
숙박·호텔업계 역시 이른 여름휴가 수요에 집중합니다.
NOL 인터파크투어는 전국 주요 호텔·리조트 140곳을 최대 84% 할인가에 판매하고,
호텔스컴바인은 메리어트·하얏트 등 글로벌 체인 멤버십 요금과 혜택을 통합 비교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해 소비자 편의를 높였습니다.
이랜드파크 켄싱턴호텔리조트는 여름 시즌에 맞춰 '바비큐 기획전'을 진행하고, 그랜드 조선 제주는 스포츠 브랜드 배럴과 협업해 여름 한정 패키지를 선보였습니다.
업계는 빨라진 성수기 마케팅이 단기 할인 경쟁을 넘어, 여름 수요 분산과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전략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이유진 기자 / lee.youji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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