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계 의원들, 金 洪 나뉘어 몰려
안철수 캠프는 ‘보좌진’ 위주 운영
韓캠프엔 친한계 포진, 양형자 지지
◆ V메이커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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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국민의힘 김문수(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되면서 캠프별로 속속 진용을 갖춰가고 있다.
관망하던 현직 국회의원들이 잇따라 캠프에 합류하고 인재 영입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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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후보자 경선에 출마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18일 캠프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캠프에는 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다수 포진해있다.
총괄 선대본부장으로는 장동혁 의원이 선임됐다.
그는 한때 대표적인 친한동훈계 인사였으나 비상계엄 이후 친윤계로 돌아섰다.
새누리당 시절부터 ‘꾀주머니’로 통하던 전략통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미디어총괄본부장을 맡았다.
그의 캠프 합류는 김 전 장관이 직접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정책은 김 전 장관의 경기도지사 시절 행정1부지사로 지냈던 박수영 의원과 조대연 고려대 교수가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날 5선의 윤상현 의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수행실장을 맡으며 ‘윤석열 호위무사’로 불렸던 이용 전 국민의힘 의원이 캠프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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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
안철수 캠프에 합류한 현역 의원은 현재까지 없고 보좌진 위주의 ‘실무형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신대경 선임비서관, 이효진 전 MBC 아나운서가 대변인을 맡고 있다.
정책은 경제학·외교학 석사 학위를 보유한 신진안 보좌관이 총괄하고 있다.
수행은 안 의원의 국민의당 대표 시절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으로 호흡을 맞췄던 송경택 서울시 의원이 담당한다.
성공한 IT기업 창업자 출신인 안 의원이 내각에 기업인을 대거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기업인 출신이 캠프에 합류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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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5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그룹 사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
한동훈 캠프는 비상계엄 해제 의결에 함께 했던 친한계 의원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한동훈 대표 체제’ 때 사무총장을 맡았던 서범수 의원은 기획총괄위원장을 맡아 핵심 참모 역할을 하고 있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는 6선의 조경태 의원과 최재형 전 의원이 선임됐다.
문재인 정부에서 감사원장을 지낸 최 전 의원은 “배신자론이 주류 담론이 되면 가장 기뻐할 이들은 이재명과 더불어민주당”이라고 했다.
정책은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출신으로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실 사회수석을 지낸 안상훈 의원이 총괄한다.
범친한계로 분류되던 김성원 의원과 1차 컷오프에서 고배를 마신 양형자 전 의원은 이날 한 전 대표를 공식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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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 18일 ‘무대홍(무조건 대통령은 홍준표) 캠프’가 꾸려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
홍준표 전 대구시장 캠프에서는 유상범 의원과 김선동 전 의원이 각각 총괄상황실장,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아 최측근으로 자리했다.
당직을 벗어던지고 일찌감치 홍 전 대표 측에 선 김대식 의원은 비서실장을 맡았다.
김 의원은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홍 전 시장과 의원들과의 만남을 적극 주선하며 도왔다고 한다.
과도한 규제를 비판하는 데 앞장서온 이병태 KAIST 교수는 정책총괄본부장을 맡았다.
그는 “홍준표 후보가 자유시장경제에 대한 철학이 뚜렷했다”고 지지 배경을 설명했다.
홍준표 캠프는 이날 친윤 핵심으로 불리는 이철규 의원의 합류와 현역 의원 48명이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선거대책위원장 직책을 두고는 김기현, 나경원, 주호영 의원 등의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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