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잔치에 초대합니다”…피싱 문자인줄 알았는데 발신자 봤더니

전국 순회하는 삼구INC
올해 회갑 맞은 직원들 위해
직원 1134명 만나 파티 열어

환갑을 맞은 현장 직원 대표로 김춘자 씨(가운데)가 구자관 책임대표사원(오른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구 아이앤씨

올해 환갑을 맞은 김춘자 씨(60)는 지난달 환갑잔치에 초대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김씨는 생일에 오는 광고 문자나 보이스피싱인가 싶어 번호를 차단하려다가 발신번호를 보고 당황했다.

메시지를 보낸 곳은 그가 재직 중인 삼구아이앤씨였다.

김씨는 “환갑을 기억해주는 것만해도 감사한데, 축하 파티를 열어준다니 진짜 가족같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김씨는 삼구아이앤씨 소속으로 14년째 서강대에 파견돼 근무하고 있다.

22일 삼구아이앤씨는 올해 환갑을 맞은 1965년생 직원 1134명을 대상으로 회갑연 릴레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회갑연은 이날 서울과 전주를 시작으로 상반기에 5번, 하반기에 5번 총 10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수도권·전라권·경상권·충청권 등 전국을 도는 회갑연 순회 행사를 진행하는 셈이다.

구자관 삼구아이앤씨 책임대표사원이 ‘환갑을 맞은 구성원에게 축하와 응원을 전하자’는 아이디어를 내고 축하 행사를 마련했다.

서울 강남구의 한 레스토랑에서 열린 첫 행사에는 수도권 지역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과 동반 가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경품으로 순금을 내걸고, 참석자에게는 10만원 상당의 와인과 홍삼 제품을 선물로 증정했다.

삼구아이앤씨 관계자는 “삼구의 이름으로 신용과 신뢰를 만들어주는 구성원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고자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업의 특성상 전국 각지 현장에서 근무하고 계신 구성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자 찾아가는 서비스 및 복지 문화를 꾸준히 만들어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구아이앤씨는 지난해 1월부터 전국 각지 현장과 지역 사회 복지시설에 무상으로 떡볶이와 꼬치어묵, 음료 등을 제공하는 ‘푸드트럭’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본사보다 현장 근무 직원이 많은 업의 특성상 직원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삼구아이앤씨는 전국 주요 상업용·주거용 건물과 식음료 제조 현장, 후공정 컨설팅 등에 인력을 파견하는 국내 최대 위탁 관리·인력 파견 전문회사다.

2500여 개 사업장에 직원 5만2000여 명이 근무한다.

매출액은 지난해 연결 기준 2조3015억원에 달하며, 고객사는 711개나 된다.

최근 SK텔레콤 자회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와 에프앤유신용정보, 손자회사인 복지 플랫폼 기업 SK엠앤서비스를 인수해 주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