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미국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와 협력 중인 양자보안 사업을 양자컴퓨터 분야로 확대한다.

SK텔레콤은 유영상 대표이사(CEO·사진)가 서울 중구 을지로 소재 T타워에서 아이온큐 관계자들과 만나 양자 사업 관련 협력에 대한 후속 논의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인공지능(AI)과 양자 시대에 대응하고자 아이온큐와 지분 교환을 포함한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바 있다.


이날 회동에는 SK텔레콤에서 유 대표를 포함한 관계자들이, 아이온큐에서는 피터 채프먼 회장과 토머스 크레이머 최고재무책임자(CFO), 필립 페라 기업·전략 제휴 담당, 진재형 한국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양사는 퀀텀 네트워킹, 양자보안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하면서 SK텔레콤이 보유한 양자보안 사업 관련 파트너십을 양자컴퓨터까지 확대할 가능성에 대해 점검했다.

나아가 양자보안과 관련해 양자암호 기업 아이디퀀티크(IDQ)와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유 대표는 "아이온큐와의 협력은 SK텔레콤이 양자보안은 물론 양자컴퓨터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도 관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투자와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온큐는 2015년 김정상 듀크대 교수와 크리스토퍼 먼로 메릴랜드대 교수가 공동창업한 기업이다.

양자컴퓨터는 0과 1을 비트로 계산해서 처리하는 기존 컴퓨터와 달리 0과 1이 동시에 중첩되는 양자의 성질을 활용해 슈퍼컴퓨터보다도 연산 작업을 훨씬 빠르게 수행할 수 있어 주목받는 미래 기술로 꼽힌다.


아이온큐는 창업 초기부터 현대자동차그룹과 협력하고 있으며, 올해 초부터는 SK텔레콤과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의 위성 안테나 기술을 가진 인텔리안테크와 손잡고 양자 네트워크 기술 개발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김대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